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미 연준 매파적 금리인하...한은, 10월 금리내리나?

공유
0

미 연준 매파적 금리인하...한은, 10월 금리내리나?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사진=뉴시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또 다시 인하했다. 지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한 데 이어 약 두 달 만에 다시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낸 것이다.

19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미국의 금리 인하에 대해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라며 "(한은의) 통화정책 운용 부담을 덜어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은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대외 리스크가 상당히 큰 변수”라고 강조했다. 결국 미·중 무역협상 등 대외 불확실성 요인들이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지켜보며 통화정책 대응을 결정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번 미국의 금리인하로 한은의 10월 금리 인하 부담이 낮아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은 “이번 미국의 금리인하로 한은의 10월 금리 인하 부담이 낮아졌다“며 “전일 브라질 역시 금리 인하를 단행한 만큼 한은 정책 여력은 넓어졌다”고 평가했다.

오 팀장은 “한은은 10월 금통위에서 25bp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미 연준이 금리 인하를 하면서 추가 인하에 대해 신중한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한은 금통위 역시 10월 금리 인하에 대한 부담은 덜었으나 시장이 기대할 수 있는 그 이후의 추가 인하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나정환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의 금리 인하는 신흥시장(EM)으로 유동성 유입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다만, 이번 금리 인하에 대한 효과는 현재 국내 증시에 대부분 반영됐고, 미·중 무역협상이 한국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기 때문에 이번 미국의 금리 인하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 FOMC 금리인하 직후 파월 연준의장이 예상보다 빨리 대차대조표 확대할 수 있다며 유동성 공급을 시사하고, 경기가 위축되면 공격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등 추가적인 금리인하 기대감을 이어가게 만든 점도 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추가 금리 인하와 미·중 실무급 무역 협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한은은 앞서 지난 7월 18일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로 인하했다. 8월 30일 회의에선 금리를 동결했다. 한은은 10월 16일과 11월 29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앞두고 있다. 11월 회의 땐 내년도 경제전망을 함께 발표한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