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후허우쿤(胡厚崑) 부회장은 18일(현지 시간) 상하이에서 열린 연차회의에서 5년에 걸쳐 개발자 프로그램에 대한 투자 강화를 목표로 삼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개발자 모집을 위해 15억 달러(약 1조7903억 원)를 투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후 부회장은 "화웨이의 5G 솔루션을 둘러싼 우려가 강하지만, 이러한 우려는 근거가 없다고 우리는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 뒤, "상업적인 방법을 통해서 5G 기술을 입수하는 것을 인정함으로써 불안이 누그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트럼프 정부는 스파이 활동으로 중국 정부를 지원하고 있다는 이유로 화웨이에 대한 사실상 금수 조치를 발동하고, 동맹국에도 화웨이와의 관계를 단절하도록 강요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화웨이는 안전보장상의 허점은 없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5G 기술을 라이선스 판매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며, 동시에 전 세계에서 개발자를 확보함으로써 자연스런 파트너십을 통해 그동안의 우려를 미래를 향한 기대로 바꾸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실제, 화웨이는 지금까지 5G 구축을 둘러싸고 전 세계 60여 파트너와 상용 계약을 맺고 있으며, 향후 5년에 걸친 막대한 투자를 통해 최종적으로 파트너 개발자를 확보하고, 이에 따른 기반을 500만명 규모로 넓히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 부회장은 개발자 프로그램에 대해 "이번 사업은 이미 시작되어 아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한 뒤, "우리는 이 전략을 실행하고 더 많은 파트너가 동참 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