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르포] 이랜드 폴더의 프리미엄 매장 ‘폴더 하이라이트’ 가보니...기존 매장과 달라진 점은?

공유
1

[르포] 이랜드 폴더의 프리미엄 매장 ‘폴더 하이라이트’ 가보니...기존 매장과 달라진 점은?

‘호카오네오네((HOKA ONEONE)’와 ‘살로몬(SALOMON)’ 등 폴더 하이라이트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브랜드
ONLY 표시가 붙으면 폴더 하이라이트서만 판매하는 단독 상품
스트리트 의류 브랜드인 ‘립앤딥’과 ‘오베이’ 등 의류 라인업도 확장
명동·홍대·대구 동성로 등 대규모 매장으로 확대 계획

폴더 하이라이트의 전경. 사진=이랜드 이미지 확대보기
폴더 하이라이트의 전경. 사진=이랜드


지난 19일 오전 11시 서울 서대문구에 ‘폴더 하이라이트’ 1호점이 문을 열었다. 이 점포는 약 80평 규모의 2층으로 이뤄진 이랜드의 신발 편집숍인 ‘폴더’의 프리미엄급 매장이다.
우선 입구 앞 쇠로 만든 조형이 눈에 띄었다. 선명한 푸른색과 회색으로 꾸며진 매장은 ‘시크 인더스트리얼’ 콘셉트로, 공장을 개조한 느낌으로 투박하면서도 이채로웠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으로 향하자 벽면에 설치된 디스플레이에 기자의 모습이 나타났다. 설치된 고프로 카메라가 매장 곳곳을 찍고 있었던 것이다.

매장 내 들리는 음악은 폴더크루와 외부 아티스트가 고른 플레이리스트로, 폴더 하이라이트의 주 고객층인 10대와 20대들이 선호하는 음악을 선정했다. 고프로 카메라와 음악까지 폴더 하이라이트는 매장 내 재미요소를 곳곳에 연출했다.

호카오네오네((HOKA ONEONE)의 제품 '토르 울트라 하이2'. 사진=최수진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
호카오네오네((HOKA ONEONE)의 제품 '토르 울트라 하이2'. 사진=최수진 기자

◆‘호카오네오네((HOKA ONEONE)’와 ‘살로몬(SALOMON)’ 등 폴더 하이라이트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독점 브랜드

폴더 하이라이트가 기존 폴더 매장과 눈에 띄게 다른 점은 입점된 브랜드들이었다. 기존 폴더 매장은 폴더의 자체브랜드(PB) 상품과 아디다스 등 글로벌 브랜드 제품을 판매한다. 반면 폴더 하이라이트는 아디다스와 반스 등 글로벌 브랜드와의 단독 협업 상품뿐만 아니라 신발 브랜드 ‘호카오네오네(HOKA ONEONE)’와 ‘살로몬(SALOMON)’ 등 기존 폴더 매장에선 만날 수 없었던 브랜드를 독점으로 입점시켰다.

실제로 개장시간에 맞춰 매장 앞에 줄을 선 고객들은 주로 지난 11일 예약 판매한 호카오네오네의 제품 ‘토르 울트라 하이2’를 구매하러 방문했다. 호카오네오네는 국내서 유일하게 폴더 하이라이트에 정식 입점했다. 토르 울트라 하이2는 35만9000원이란 고가에도 불구하고 신발 브랜드에 애착이 큰 10대와 20대에게 인기가 많다고 점포 직원은 귀띔했다.

ONLY표시가 붙은 신발 브랜드 반스의 '반스 블랙볼'. 사진=최수진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ONLY표시가 붙은 신발 브랜드 반스의 '반스 블랙볼'. 사진=최수진 기자


◆ONLY 표시가 붙으면 폴더 하이라이트서만 판매하는 단독 상품

아디다스와 반스 등 글로벌 브랜드의 제품들 중에서도 눈에 띄는 상품이 있었다. ‘ONLY’표시가 붙은 제품들이 그것이다. 폴더 하이라이트에서만 단독으로 판매하는 상품들이었다. 기존 폴더 매장에서는 만나볼 수 없는 신발과 의류 등이었다. 그 중 신발 브랜드 ‘반스’의 ‘반스 블랙볼(Vans_Black ball)’은 매장 오픈 후 한 시간 동안 토르 울트라 하이2에 이어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이었다. 반스 블랙볼은 큰 인기 탓에 온라인몰에서 품절된 후, 하이라이트 매장에 단독 재입고 됐다.

신발을 제외한 다양한 패션 부문이 매장 내 20~25%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사진=최수진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신발을 제외한 다양한 패션 부문이 매장 내 20~25%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사진=최수진 기자


◆스트리트 의류 브랜드인 ‘립앤딥’과 ‘오베이’ 등 의류 라인업도 확장

1층 매장 안쪽으로 들어가자 신발보다 의류와 모자 등 다양한 패션 용품이 더 눈에 들어왔다. 이는 신발을 제외한 패션 부문의 구역이 매장 내 20~25% 규모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오프라인 신발 편집숍의 다양한 패션 용품 구역은 매장 내 10%만 차지한다. 이에 반해 폴더 하이라이트는 오히려 이런 패션영역을 줄이지 않고 30%로 확대 할 계획이다. 폴더 하이라이트 관계자는 “주 고객층으로 겨냥한 10대와 20대 등 젊은 세대가 의류와 라이프스타일에 관심이 높다는 것을 고려해 글로벌 브랜드와 국내 브랜드의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명동·홍대·대구 동성로 등 대규모 매장으로 확대 계획

지난해 신발 편집숍 매출은 ABC마트 5100억 원, 레스모아 1500억 원, 폴더 1300억 원 등의 규모였다. 폴더는 2023년까지 140개 매장 확대와 외형매출 7000억 원으로 성장해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글로벌로 진출할 경우 다른 매장과 차별화된 하이라이트 매장이 있어야 한다는 필요성에 5년 전부터 ‘폴더 하이라이트’를 기획했다”며 “향후 명동과 홍대, 대구 동성로 등 주요 상권으로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고 연내에는 한 군데 더 매장을 열 것이다”고 말했다.


최수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hsj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