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스버리 센터장은 19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전쟁을 확대할 수 있는 수단이 있느냐는 질문에 "비평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면적 무역전쟁을 언급했을 때 허풍이라고 평가했지만 이는 잘못된 판단"이라며 "관세를 더 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금융 시장과 관련된 다른옵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을 망치려고 하는 게 아니라며 대중(對中) 적자를 수정하기 위해 무역수준을 높이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냉전을 원하진 않지만 중국이 합의를 거부할 경우 그 결과로 두 강대국 사이에 디커플링(분리)이 빚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필스버리 센터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등장과 함께 미중 전략 경쟁의 이론적 배경을 제시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 2015년 출간한 '백년의 마라톤'에서 "마오쩌둥부터 덩샤오핑, 시진핑에 이르기까지 중국 지도부가 건국 100주년인 2049년 미국을 꺾고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패권을 추구해 왔다"고 지적했다
협상 초점은 농업이지만 오피오이드(마약성진통제)와 중국의 지적재산권 보호문제 등도 핵심 논의과제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