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 총재는 금융정책 결정회의 후 가진 기자 회견에서 세계 경제 하락 위험으로 지난 7월의 마지막 회의 때보다 추가 완화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으며 현행 정책의 틀에서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구로다 총재는 경제·물가를 재점검을 할 이유에 대해 "가장 큰 위험 요인인 세계 경제가 아직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물가 모멘텀이 손상될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추가 완화에 대해서도 "완화 여지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추가 완화를 검토하는 경우에도 현재 추진중인 양적·질적 금융 완화의 틀을 변경할 필요가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구체적인 추가 완화 수단으로는 장단 금리 인하와 자산 매입 확대 등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일본의 장기 금리는 지난 4일 기준으로 사상 최저 –0.3%에 육박해 마이너스 0.295%를 기록했고 20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이날 2016년 7월 수준인 0.015%까지 하락했다. 이에 일본은행은 장기·초장기 금리의 과도한 하락은 보험이나 연금의 운용 수익률 저하 등을 통해 소비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일본 은행은 이날 금융 정책 결정회의에서 장단 금리 조작된 양적·질적 완화의 틀에 의한 정책 운영 방침의 유지를 7대 2의 찬성 다수로 결정했다.
김지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ienn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