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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칼럼] 민주당의 ‘대학생 1% 촛불집회’ 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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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칼럼] 민주당의 ‘대학생 1% 촛불집회’ 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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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5년 타계한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은 현대그룹 회장을 맡았던 당시에 ‘1% 정성론’을 폈다.

“1%의 정성만 더 기울이면 완벽한 상품을 국제시장에 내놓을 수 있다”는 ‘정성론’이다.

정 회장은 “1%의 정성을 들여 고장이 안 나는 제품을 만들었더라면 우리는 현재의 기술 수준으로도 수출을 50∼100% 더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역설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자동차 1대를 만드는 데에는 2만 가지의 부품이 필요하며 부품 한 가지에 5명이 필요하다면 자동차 1대 만드는데 10만 명의 수고가 있어야 한다”면서 “이들 중 한 사람만 잘못해도 자동차는 불량품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1%의 정성’이 중요하다고 했다.

흔히들 ‘1%’를 가볍게 여기로 있다. 하지만 1%는 정 회장처럼 장사를 하는 사람에게는 ‘엄청’ 중요할 수 있다. 1%의 마무리 잘못 때문에 바이어로부터 ‘클레임’이 제기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정치하는 사람들에게는 ‘1% 따위’가 대단치 않은 듯했다.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발언을 보면 그렇다.

설 최고위원은 20일 YTN 라디오에 출연, 서울대∙고려대∙연세대의 조국 장관 퇴진 집회와 관련된 얘기를 하고 있었다. “2만 명의 정원 중에서 한 200명 정도가 나왔다고 알고 있다”고 했다는 것이다.

설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2만 명 중에서 200명이면 1%인가, 참여하지 않은 사람이 엄청나게 많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참석한 사람들 가운데 50대, 60대가 훨씬 더 많았다고 한다”며 “이런 현상을 뭘로 설명하겠는가” 반문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진 데 대해서도 “지지율이라는 것은 오락가락한다. 오르락내리락하기 때문에 상황이 정돈되면 또 새로운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설 최고위원의 ‘1%’ 얘기가 공교로웠다. 과거, 박근혜 대통령 측이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답변서’도 1%를 언급했기 때문이다.

당시 답변서는 최순실 등이 국정에 관여한 비율이 ‘1% 미만’이라고 주장했었다. 그래서 박 대통령이 혐의를 벗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그렇지만, 그 ‘1% 미만’ 때문에 온 나라가 떠들썩했다. 박 대통령은 물러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랬는데 정권이 바뀌니까 또 1%다. 1%는 나머지 99%를 흔들 수도 있는 법이라고 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