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일은 데뷔곡 ‘사랑만은 않겠어요‘가 크게 히트 하면서 인기가수 반열에 올랐다.
‘고독한 도시 남자의 음악’이라는 그의 음악성을 고스란히 담은 이 음반은 이후 '아파트', '아름다워' 등으로 이어진 본격 밴드 음악의 시작점이었다.
윤수일밴드 1집 참여 멤버는 리더 윤수일 외에 조규문(기타), 김철제(피아노), 이진수(베이스), 이희영(키보드) 그리고 남영욱(드럼)의 6인조 라인업이다. 앨범 수록곡 대부분은 윤수일의 창작곡이다.
한 사람의 아이디어가 아닌 밴드 구성원 모두의 합이 곡에 반영됐다는 점은 첫 곡 '떠나지마'를 들으면 쉽게 이해가 된다. 1980년대 이전에 보컬리스트의 이름이나 리더의 이름이 들어간 국내 밴드의 경우, 다른 파트는 반주에 그치기 쉬웠다.
윤수일밴드는 윤수일 개인이 아닌 밴드가 중심이 됐다. 10대 가수로 선정된 윤수일이었지만, 이 곡 후반부에서는 목소리에 스크래치를 잔뜩 넣은 로킹한 보컬을 구사하며 ‘솔로 가수 윤수일’과 확실한 선을 그었다.
온기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1699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