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실질실효환율이 2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실질실효환율은 교역상대국에 대한 각국 통화의 실질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로, 이 지수의 하락은 그 나라 통화의 실질가치가 떨어졌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달러화 대비 명목환율 기준으로 보면 지난 4월말 달러당 1168.2원이었던 환율이 8월말 1211.2원으로 상승, 원화가치가 그만큼 하락했다.
실질실효환율 하락은 수출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교역상대국이 우리 상품을 그만큼 싼 가격으로 수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의 수출 부진은 전반적인 글로벌 교역 둔화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실질실효환율 하락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오히려 국민에게는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다. 외국 상품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아져 실질 구매력을 떨어뜨리는 효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