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는 지난해 3월 특별 주주총회에서 창업자이며 최대 주주인 머스크 CEO에게 26억 달러(약 2조7800억 원)의 보상 패키지를 허용하기로 한 바 있다. 주총은 73%가 투표한 상황에서 찬성 약 80%로 머스크 보상 패키지를 승인했다.
테슬라는 당시 전에 없는 경영 위기를 맞고 있었고 지금도 전기차 생산의 효율성과 수익성 올리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델라웨어 법원은 20일(현지시간) 리차드 토네타라는 테슬라 주주가 이 같은 보상 패키지가 부당하다며 낸 소송을 기각해 달라는 테슬라측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토네타는 보상 패키지가 철회돼야 하고 테슬라 이사회가 주주 보호 차원에서 전반적인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법원의 이 같은 판결에 따라 테슬라 이사회는 보상 패키지를 승인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위탁 의무를 침해했고 패키지가 머스크 CEO에게 부당하게 금전적 이익을 주려 한다는 혐의에 대해 변호에 나서야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또 보상 패키지 방안의 결정 과정에 대한 추가적인 조사의 길이 열리게 됐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