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둔화가 심화되면서 아시아 주요국가의 부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맥킨지에 따르면 중국, 인도, 호주, 홍콩, 인도네시아는 장기 회사채 가운데 이자보상배율이 1.5 미만인 기업이 발행한 채권의 비율이 2017년 25%를 넘었다.
이자보상배율은 이자와 세금을 내기 전의 기업 이익을 이자 비용으로 나눈 값으로 1.5 미만이면 이자를 내기에도 벅찬 상황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이던 2007년 당시와 비교하면 중국은 이 배율이 21%포인트 높은 37%, 호주는 6%포인트 오른 27%, 인도는 30%포인트 상승한 43%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로 2007년보다 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맥킨지는 말레이시아, 한국, 태국, 상가포르는 이자보상배율 3 미만인 기업들이 발행한 장기채 비율이 40% 이상이라고 지적했다.
맥킨지는 한국과 호주의 가계부채가 지속하기 어려운 만큼 높은 수준으로 누적됐다는 점도 취약점으로 지적했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작년 3분기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는 호주가 123%, 한국이 97%다.
중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51%이지만 2010년 이후 매년 부채가 20% 정도씩 증가한 만큼 우려 대상으로 지적됐다.
맥킨지는 은행 수익성이 떨어져 부실화 위험이 큰 비제도권 대출, 외화표시 채무가 증가한다는 점도 우려했다.
아시아 은행의 평균 자기자본에 대한 수익률(ROAE)은 2010년 12.4%에서 작년 10%까지 떨어졌다.
맥킨지는 "실제로 위기를 촉발할지는 지켜볼 일"이라면서도 "정부와 기업은 잠재적 위기 촉발 요인들을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