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출시한 서민형 안심전환대출로 갈아타지 못한 대출자들이 그 대안으로 상당수 보금자리론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비중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5∼7% 수준에 머물렀지만, 보금자리론 금리가 낮아지기 시작한 5월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매월 시장금리를 반영해 대출금리를 정하는 보금자리론은 지난 5월에 금리가 연 2.60∼2.85%로 떨어지더니 9월엔 연 2.00∼2.25%로 더 낮아졌다.
이에 따라 전체 보금자리론 대출 건수 중 대환 비중이 6월 말 10.3%로 늘어나더니 7월 말 18.7%, 8월 말엔 21.7%까지 급상승 했다.
금액을 기준으로 한 대환 비중도 지난해 말에는 3.2%에서 올 8월 말 20.4%로 불었다.
1∼2월에만 해도 4%대 수준으로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었으나 6월 들어 10.3%로 확대됐고, 8월 말에는 20.4%까지 커졌다.
기존 고정금리 대출자들은 정부가 자신들을 안심전환대출 대상자에 포함하지 않은 것은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다.
안심전환대출은 10∼30년 만기 연 1.85∼2.10%(전자약정 우대금리 적용시) 고정금리로 기존 대출을 최대 5억 원 바꿔준다.
다만 주택가격 9억 원 이하, 1주택 가구, 부부합산 소득 연 8500만 원 이하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당국은 기존 다른 고정금리 대출자들이 보금자리론으로 충분히 대환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9월 금리 기준으로 보면 보금자리론은 안심전환대출보다 0.15%포인트 정도 높다.
보금자리론은 주택가격 시가 6억 원 이하, 부부합산 소득 7000만 원(신혼부부 8500만 원·다자녀 1억원) 이하, 대출한도 3억 원이라는 조건이 설정돼 있다.
금융위원회는 현재 디딤돌대출 등 고정금리 대출을 보유한 사람 중 83.7%(91조5000억 원 상당)가 보금자리론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보금자리론의 금리가 매력이기 때문에 6월부터 대환이 늘었다"며 "안심전환대출이 출시돼서 대환에 관한 관심이 더 커졌기 때문에 보금자리론으로 전환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