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 러시아, 바이칼 호수 보호 위한 행동에 나서

공유
0

[글로벌-Biz 24] 러시아, 바이칼 호수 보호 위한 행동에 나서

중국인 관광객 유치 위한 무분별한 개발 규제

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가 국가적으로 소중한 자원인 시베리아의 바이칼 호수 보호에 나섰다. 최근 중국의 개발 사업 참여, 그리고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린 나머지 호수의 환경이 악화되고 있어 호수 주변 환경 보호 강화에 나선 것이다.

지난 12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서명한 새로운 프로토콜은 러시아 정부가 "바이칼 호수의 보존 및 환경 복원에 관한 법률 준수"의 내용을 어떻게 감시하고 이끌어나갈 것인지를 분명하게 보여준다.
이 프로토콜은 호수의 독특한 생태계, 수생 동물 및 식물 수명에 대한 개선된 환경 모니터링을 포함해 위험 예방 및 대응, 생물 자원에 대한 어로작업 규제, 그리고 독특한 수생 자원의 보존 등을 포함하고 있다.

관측통들은 이 프로토콜은 환경 피해를 막기 위해 러시아 정부가 취한 국내 문제이지만 이 지역을 둘러싼 중국의 활동에 대해 우려를 담은 경고 메시를 보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환경단체인 '국경 없는 강(Rivers Without Boundaries International Coalition)'의 유진 시모노프 (Eugene Simonov) 코디네이터는 "이 프로토콜은 모스크바 당국이 호수에 대한 잘못된 관리와 느슨한 환경 기준이 수질을 손상시키고 유네스코의 우려를 불러 일으키는 호수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칼 호수는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 문화 유산이다.

그러나 이 지역은 중국의 돈이 흘러 들어오고 관광객이 무분별하게 유입되면서 환경을 더욱 악화시킨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왔다.

시모노프는 "바이칼 호수를 둘러싼 가장 큰 문제 가운데 하나는 관광객 유치를 위한 개발 사업이다. 그 가운데 이르쿠츠크 지역은 중국 자본의 지원하는 사업에 의해 크게 주도되고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및 중국 기업들이 개설한 불법 호텔들을 지적하면서 이러한 호텔에 숙박할 관광객들을 대거 유치하면서 호수가 더러워지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중국은 호숫가를 민영화 하라는 압력도 가하고 있다고 한다.
바이칼 호수는 러시아 시베리아 남동쪽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깊은 호수다. 2600여 종의 동식물이 살고 있는 생물종다양성의 보고로 1996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었다.

2500만 년이라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호수이며 수심 1742m로 세계에서 가장 깊은 호수이다. 또한 저수량이 2만2000㎥로 담수호 가운데 최대 규모다. 전세계 얼지 않는 담수량의 20%, 러시아 전체 담수량의 90%를 차지한다.


김형근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