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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와이즈어네스토 낙찰대금 주인은? 웜비어 가족 VS 김동식 목사 유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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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와이즈어네스토 낙찰대금 주인은? 웜비어 가족 VS 김동식 목사 유족

북한 선박 와이즈 어네스트 호가 최종 매각됐다고 미 연방마셜국(USMS)이 밝히면서 매각 대금을 누가 받았을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연망마셜국이 매각절차를 완료한 와이즈어네스트호.사진=VOA이미지 확대보기
연망마셜국이 매각절차를 완료한 와이즈어네스트호.사진=VOA

와이즈 어네스트 호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한 건 오토 웜비어 가족이 유일했지만, 북한 공작원에 납치돼 사망한 김동식 목사의 가족들도 19일 뒤늦게 소유권 청구서를 제출했다. 법원이 와이즈 어네스트 호의 몰수를 최종 승인할 경우, 관리비용 등을 제외한 매각 금액은 웜비어 가족 등에게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 납북당해 숨진 김동식 목사와 부인.사진= VOA이미지 확대보기
북한에 납북당해 숨진 김동식 목사와 부인.사진= VOA


와이즈 어네스트호는 지난해 4월 북한 남포항에서 실은 석탄 2만6500t, 약 299만 달러어치를 운송하다 같은 달 인도네시아 당국에 억류됐다. 미국 검찰은 올해 5월 와이즈 어네스트 호에 대한 공식 몰수 소송을 제기한 뒤, 이 선박을 미국령 사모아의 파고파고 항으로 예인했다.

23일 미국의소리방송(VOA)에 따르면, 연방마셜국 대변인실 관계자는 20일 오후(현지시각)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연방마셜국은 억류 선박인 와이즈 어네스트 호에 대한 비공개 경매를 7월31일부터 8월9일까지 진행했으며, 낙찰자가 선정됐다고 전했다. 매각절차는 이달 12일에 완료됐다고 그는 확인했다.

북한 여행중 억유됐다 숨진 오토 웜비어군의 어머니 신디웜비어와 아버지 프레드 웜비어.사진=VOA이미지 확대보기
북한 여행중 억유됐다 숨진 오토 웜비어군의 어머니 신디웜비어와 아버지 프레드 웜비어.사진=VOA


이 관계자는 "마셜국은 비공개 경매의 낙찰 금액이나 구매자 신원을 공개하지 않는다"면서 이번 낙찰과 관련된 구체적인 정보를 밝히지 않았다.

미국 정부가 압류 북한 자산을 매각해 현금화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앞서 연방마셜국은 지난 7월 와이즈 어네스트 호의 경매 사실을 공고하면서 입찰 과정이 비공개로 진행되고, 판매 조건도 '현 위치에서, 현 상태대로'라고 안내했다.

미국 법원은 와이즈 어네스트 호를 최종 판결 이전에 매각하게 해 달라는 미국 검찰 측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이번 경매가 진행됐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