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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OTT 업계 헤쳐모여...고민중인 KT·LGU+의 향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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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OTT 업계 헤쳐모여...고민중인 KT·LGU+의 향배는?

이통업계, 국내 미디어 시장에 부는 OTT 열풍에 긴장 국면
KT, “다른 대기업과의 제휴는 언제든지 검토할 의향이 있다”
LGU+, “현재 계획된 것은 없지만 콘텐츠 강화에 노력 지속”
업계 관계자,“CJENM+JTBC처럼 윈윈만 된다면 제휴길 열려”

SKT와 지상파방송3사의 콘텐츠웨이브가 통합해 출범한 OTT '웨이브(wavve)'가 지난 18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가운데, KT와 LG유플러스의 OTT 사업 전략 향방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콘텐츠웨이브. 이미지 확대보기
SKT와 지상파방송3사의 콘텐츠웨이브가 통합해 출범한 OTT '웨이브(wavve)'가 지난 18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가운데, KT와 LG유플러스의 OTT 사업 전략 향방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콘텐츠웨이브.
“다른 기업과의 제휴는 OTT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언제든지 검토할 의향은 있다.”-KT

“프로야구, 골프, 아이돌라이브 등 콘텐츠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중이다.”-LG유플러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계에 본격적인 합종연횡의 신호탄이 쏘아 올려진 상황 속에서 KT, LG유플러스 등 남은 이통사들의 향후 대응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KT와 LG유플러스는 OTT 시장 대응을 위해 각각 자상의 OTT 서비스 강화에 더욱 주력하면서 유관업체와의 제휴를 모색하는 분위기다.

두 이통사는 현재 국내 미디어 시장에 부는 OTT 열풍에 긴장할 수 밖에 없다. 지난 18일 SKT가 지상파 방송3사와 통합 OTT ‘웨이브’를 출범했고, 이어 CJ ENM과 JTBC 역시 내년 께 합작법인 설립과 함께 통합 OTT 출범을 선언한 상황이다. 배경에는 한국시장에서 이미 200만 유료가입자를 확보한 넷플릭스, 그리고 전 연령대에서 가장 많은 사용시간을 자랑하는 유튜브의 국내 OTT 시장 잠식 등 글로벌 미디어 거인들의 공세가 있다. IPTV 서비스와 여기서 파생된 자체 모바일 OTT 서비스를 함께 운영 중인 이통사들와 방송 콘텐츠 업체들과 함께 물러설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려 있다. OTT 확산으로 케이블 방송 업계는 이른바 ‘코드 커팅(Cord-Cutting)’ 현상에 대비하는 동시에 5G 상용화 이후 스트리밍 동영상 서비스 기반의 킬러콘텐츠 확보를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KT 관계자는 “아직 우리 OTT를 다른 기업과 통합하거나 제휴하는 식의 구체적인 계획은 정해진 것이 없으나, 콘텐츠 강화 등 현재 가능한 범위 안에서 경쟁력을 키우려고 하고 있다”면서 “연내 서비스나 콘텐츠 강화 작업을 거쳐 새로 개편된 서비스를 소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른 기업과의 제휴는 OTT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언제든지 검토할 의향은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다른 서비스와의 제휴, 통합 부분은 현재 계획된 것은 없다”면서 “기존 서비스 중인 프로야구, 골프, 아이돌라이브 등과 같은 OTT 콘텐츠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CJ ENM과 JTBC의 통합 OTT에 남은 두 이통사들이 가세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CJENM의 OTT 티빙과 LG유플러스의 통합 가능성이 나오는가 하면 KT와 CJ ENM이 협업할 수 있다는 추측까지 나온다. CJ ENM 측은 “현재 여러 추측들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통합 OTT 구성 형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확정된 게 없다”면서 “OTT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면 어떤 기업들과의 제휴나 통합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통사들의 향후 움직임과 관련, “윈윈할 수 있다면 (CJENM과 JTBC와의 결합처럼 종편과의 제휴를 할 가능성도 있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