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코메르츠방크(Commerzbank)가 새로운 전략 계획의 일환으로 43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그리고 새로운 전략에서는 리스크 감소 및 자본 확보의 일환으로, 산하에 둔 폴란드 M뱅크 부문의 지분 매각도 상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메르츠방크는 20일(현지 시간) 그룹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할 감원 계획에 대해 밝히며 "유감이지만, 필수불가결"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4월 도이체방크와의 합병 협의가 무산된 이후 코메르츠방크는 그동안의 재건책에 의해 상승했던 주가를 모두 잃었으며, 성과 목표의 대부분을 포기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결국 마틴 질키(Martin Zielke) 최고경영자(CEO)는 경기 둔화와 일단의 금리 하락 전망에 대처하는 가운데 비용 절감 강화를 목표로 감원을 계획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동시에 진행하는 M뱅크의 매각에 따라, 그나마 위험 가중 자산은 약 170억 유로(약 22조3438억 원)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당초 질키 CEO는 2020년 말까지를 대상 기간으로 한 재건 계획을 제시하고 도이체방크와의 합병을 적극 추진해 왔지만, 양사의 합병이 리스크와 비용을 상쇄할 정도의 메리트가 없다는 결론에 이르러 협상은 끝내 무산됐다. 이 때문에 그는 목표의 대부분을 포기하고, 이번 구조조정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