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컨설팅 기관 JLL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대중 관세를 피하기 위해 기업들이 생산 및 물류 시설을 중국에서 다른 곳으로 옮기려 하면서 베트남 남부 산업단지 평균 임대가격은 지난해보다 16% 올랐다.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이나 유럽연합-베트남자유 무역 협정(EVFTA) 등도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환경에서 베트남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샤프는 베트남에 새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고 미국 신발회사 브룩스 러닝도 베트남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하고 있다. 애플 공급업체 폭스콘은 지난 2월 베트남에서 공장 한 곳의 사용권을 취득했고 이어 7월엔 베트남 현지 부품 생산업체를 인수했다.
닛케이 아시안 리뷰의 조사에 따르면 해외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33개 중국 제조업체들 가운데 70%가 베트남을 기본적으로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JLL 베트남의 수석 디렉터인 칸 응우엔은 "무역 긴장으로 인해 기업들이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동남아시아 국가로 전환배치하면서 베트남이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칸 수석 디렉터는 그러나 베트남으로 이주한 제조업체들이 숙련 노동자와 공급망을 찾는 데 애를 먹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