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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삼성·현대차 등 한국기업대표단, 인도 오디샤 방문해 투자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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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삼성·현대차 등 한국기업대표단, 인도 오디샤 방문해 투자 논의

포스코 철수한 지역...신봉길 주 인도대사도 함께 참석

한국 대기업들이 인도 투자를 위해 인도 땅을 밟았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LG, 한화, 한국수출보험공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관광공사 등으로 구성된 한국 비즈니스대표단은 22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의 일정으로 인도 동부 오디샤주 주도 부바네스와르를 방문해 투자를 논의한다.

신봉길 주 인도 대사가 이끄는 한국 기업 대표단을 환영하는 대형 입간판이 인도 동부 오디샤주 공항입구에 설치돼 있다. 사진은=신봉길 대사 페이스북이미지 확대보기
신봉길 주 인도 대사가 이끄는 한국 기업 대표단을 환영하는 대형 입간판이 인도 동부 오디샤주 공항입구에 설치돼 있다. 사진은=신봉길 대사 페이스북

23일 주 인도 한국대사관과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신봉길 주 인도대사는 한국비즈니스대표단과 문화사절단(태권도 국가대표시범단)을 이끌고 인도 오디샤주 부바네스와를 방문한다.

신 대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인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에서 "공항에 한국 대표단을 환영하는 거대한 사인보드가 설치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오디샤주의 외국인 투자유치 의지가 굳건함을 반영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오디샤주는 한국 최대 철강기업인 포스코가 토지수용과 광업권 획득에 대한 인도 내부의 심한 반발에 부딪혀 투자철회를 한 지역이서 한국 기업 대표단의 방문은 인도는 물론 한국내에서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오디샤주와 주도부바네스와르 위치. 사진=구글지도이미지 확대보기
오디샤주와 주도부바네스와르 위치. 사진=구글지도


포스코는 2005년 오디샤주정부와 철광석 6억t의 채굴권을 받는 조건으로 총 120억 달러를 투입해 연간 생산량 12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건설하기로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2007년 인도 환경부로부터 제철소 건설을 위한 승인을 받았으나 환경단체의 반발 등으로 2012년 국가녹색재판소(NGT)의 환경 승인 철회 발표로 오디샤주 프로젝트를 철회했다.

오디샤주는 평균 소득은 인도에서 가장 낮지만 마하니디강 유역의 평야에서는 농산물이 많이 나고 비하르주에 가까운 북부 지방에는 철·망간·석탄 등의 지하자원이 많아 루르켈라에는 독일의 원조로 건설된 제철소가 있다. 인구는 2018년 기준 4599만명으로 한국보다 조금 적다.

신 대사가 이끄는 우리 대표단은 이날 저녁 나빈 파트나이크 장관을 만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한다. 이 자리에서 오디샤주 정부 고위 관리들은 오디샤주의 투자환경, 핵심 부문 투자 분야, 주 정부가 한 개혁정책, 투자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 등을 한국 대표단에게 설명할 계획이라고 인도 업계 소식통은 전했다.

한국 대표단은 또 오디샤주의 핵심 부문 중의 하나로 선정해 주도 근처에서 개발되고 있는 전자제품 제조클러스터(EMC)를 방문할 예정이다.

오디샤주는 주도 외곽 215에이커의 넓은 부지에 개발된 '인포밸리(Info Valley)'에 전자제품 제조 공장에 세계 수준의 인프라를 제공하기 위해 EMC를 설립했다. 이 인프라는 오디샤주 정부가 20억 루피(약 336억 원)를 투자해 개발하고 있는 것이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