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 최근 우리 돈 5만 원권에 적용된 위변조 방지 장치를 정교하게 모방한 신종 위조지폐를 발견했다고 23일 밝혔다.
현재 사용중인 화폐 중 지난 2005년 12월 5000원권 화폐가 발행됐으며 5만 원권 화폐는 2009년 발행됐다. 신권 발행 이후 우리 돈 위폐 적발량이 현저하게 줄고 있다는 한국은행 발표와는 달리 변용된 위조수법으로 제작된 위폐가 유통돼 온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 측은 “이 위폐가 상당기간 유통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관련자료 일체를 관할 경찰서에 제공했다”고 밝혔다.
KEB하나은행은 위폐 전문가로 구성된 사내 위폐전담조직 ‘위변조대응센터’를 운영해 왔다. 지난해 기준 국내 외화 위폐 적발량의 90%(한은 집계기준)를 상회하는 위변조 대응력과 오랜 기간 축적된 분석 노하우가 이번 우리 돈 위폐 적발에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호중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장은 “실물 화폐 유통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당초 전망과 달리 5만원권의 자기앞수표 대체효과로 100조 원이 넘는 화폐가 시중에 유통중”이라며 “우리나라의 국력 신장에 따라 매년 5000억 원이 넘는 원화 화폐가 해외로 수출 되는 현실을 감안 시 국격에 걸맞는 최신 인쇄기술이 접목된 품격있는 새 화폐의 제작이 본격 논의돼야 할 때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