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민간항공국(CAA)은 토마스 쿡의 모든 거래를 중단하고 4개의 항공사가 문을 닫은 결과, 영국의 9000명을 포함한 16개국에서 2만1000명의 직원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동시에, 현재 전 세계 휴양지에 있는 15만명의 영국 고객이 귀국해야 하는 "역사상 가장 큰 본국 송환이 이루어 질 것"이라고 말했다.
피터 팬하우저(Peter Fankhauser) 사장은 이날 성명서에서 "몇 달에 걸친 엄청난 노력과 최근에는 더 많은 협상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업을 구하기 위한 거래를 확보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과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파괴적이면서 많은 불안과, 스트레스 및 혼란을 초래할 것임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간항공국 또한 성명에서 "상황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일부 혼란은 불가피하다"고 밝힌 뒤, "민간항공국은 가능한 한 많은 고객들이 계획된 날짜에 가깝게 집으로 데려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토마스 쿡의 파산에 대해 영국의 여행 전문가 사이먼 칼더(Simon Calder)는 스카이 뉴스(Sky News)와의 인터뷰에서 "토마스 쿡의 문제는 사업 번창을 위해 1994년 이지젯(easyJet)과 라이언에어(Ryanair) 등과의 '공개 하늘(open skies)' 협정을 맺으면서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터넷이 여행 예약에 널리 사용되면서 토마스 쿡의 여행사에 대한 수요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토마스 쿡 직원을 대표하는 노동조합은 영국 정부에 대해 토마스 쿡을 고용하여 일자리와 여행객을 보호할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유엔 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정부가 그 회사를 구제하지 않은 것은 옳은 일"이라며, "향후 다른 회사들이 같은 대우를 받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기 때문에 회사를 구제하는 것은 '도적적 해이'를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존슨 총리는 "여행사들은 그들이 붕괴되지 않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