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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드라기 ECB 총재 "제조업 장기침체가 유로존 경제 전반에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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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드라기 ECB 총재 "제조업 장기침체가 유로존 경제 전반에 악영향"

유럽의회 경제금융위 증언 "성장 전망 여전히 하락세…재정정책 등 통합적 경제전략 필요"

유럽의회 경제금융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는 마리오 드라기 ECB총재.이미지 확대보기
유럽의회 경제금융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는 마리오 드라기 ECB총재.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23일(현지시간) 유로존 경제는 회복전망이 서지 않고 있으며 제조업의 장기침체가 유로존 경제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인식을 나타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드라기 ECB총재는 이날 유럽의회 경제금융위원회에 출석해 "제조업의 신규 수출수주 등 선행지수를 포함해 최근의 통계는 유로존 경제가 조만간 회복될 확실한 징조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성장전망의 리스크 밸런스는 여전히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유로존 경제의 핵심인 비제조업은 현재 견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수출관련 부문의 부진과 언제까지나 무관한 채 있을 수 없으며 제조업의 침체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다른 분야에도 영향을 미칠 리스크는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ECB의 금융정책에 한계에 봉착한 느낌이 엿보이는 가운데 드라기 총재는 정부의 재정정책이 보다 큰 역할을 해내야 한다고 지적한 뒤 "미국의 연방예산과 같은 유럽의 재정통합이 경기순환의 원활화를 진행하는 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ECB는 고립돼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으며 다른 경제정책도 중요하다. 즉 금융정책의 효과를 높이고 보완하려는 통합적 경제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