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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하루 37.5명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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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하루 37.5명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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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뉴시스
지난해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6개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하루 평균 37.5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이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18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에 의한 사망자 수는 1만3670명으로 전년보다 1207명(9.7%) 증가했다.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인 자살 사망률은 26.6명으로 전년보다 2.3명(9.5%) 늘었다.

특히 3월(35.9%), 1월(22.2%), 7월(16.2%)에 크게 증가했다.

연령대로 보면 8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에서 증가했으며 특히 10대(22.1%), 40대(13.1%), 30대(12.2%)에서 크게 늘었다.

남자의 자살률은 38.5명으로 여자 14.8명보다 2.6배 높았다. 전년 대비 남자와 여자의 자살 사망률은 각각 10.4%, 7.4% 늘어났다.

국제 비교를 위해 OECD 기준인구로 연령구조 차이를 제거해 계산한 '연령표준화자살률'은 24.7명으로 OECD 평균인 11.5명에 비해 배 이상 많았다.

2017년 자살률이 가장 높았던 리투아니아(24.4명)의 기록을 뛰어넘어 1위 '불명예'를 안았다.
2017년 기준 한국의 자살률은 23.0명으로 3위를 기록했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자살은 유명인의 베르테르 효과가 영향을 미치는 편인데 지난해에는 유명인 자살이 상반기 집중되면서 자살률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30~40대 자살률이 증가한 것과 관련해서는 "베르테르 효과가 10대에만 국한하는 것은 아니다"며 "사망자 연령대 등 영향을 미치는데 이번에는 전체 연령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고 있다"고 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