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부동산114 자료에서 올해 상반기(1~6월) 전국에서 청약을 받은 재개발·재건축 신규 아파트는 총 25개 단지, 2만 6302가구이며, 이 가운데 올해 시공능력평가 기준 10대 건설사가 시공한 브랜드 아파트는 9개 단지(36%), 1만 4767가구(56%, 컨소시엄 포함)에 이른다.
신규 정비사업 아파트에서 브랜드 선호도는 높게 나타난다. 10대 건설사가 분양한 9개 단지는 모두 1순위에서 모집가구수를 채운 반면, 10대 건설사를 제외한 16개 단지 중 3개 단지는 1순위에서 미달됐다.
개별 단지의 경쟁률도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올해 1월 서울시 동대문구에서 대림산업이 분양한 ‘e편한세상 청계 센트럴포레’는 1순위 평균 33.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반면, 지난 4월 서울시 동대문구에서 분양한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192’는 1순위 평균 4.64대 1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주택업계 전문가들은 정비사업이 일반적으로 도심에서 공급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인프라가 어느 정도 갖춰져 있어 브랜드 유무에서 선택이 갈린다는 평가다. 특히, 대형건설사의 차별화된 특화설계나 브랜드 가치 등이 높게 평가되면서 브랜드 선호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재건축·재개발 시공사 입찰 시 조합원들은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를 희망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비사업 시공사 입찰에서 대형 건설사들은 비교적 높은 공사비에도 브랜드 인지도에서 앞서며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는 경우가 많다”며 “브랜드 프리미엄이 아파트를 선택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만큼 정비사업 단지의 브랜드 선호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