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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트럼프 대통령, 중국 통상관행 또다시 비난…"'나쁜 합의'는 용인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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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트럼프 대통령, 중국 통상관행 또다시 비난…"'나쁜 합의'는 용인하지 않겠다"

유엔총회 연설에서 맹비난 "WTO 가맹시 확약 지키지 않고 약탈적 통상관행 유지"

24일(현지시각) 유엔총회에 참석해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 사진=로이터/뉴스1이미지 확대보기
24일(현지시각) 유엔총회에 참석해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 사진=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24일(현지시각) 유엔총회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중국통상을 둘러싼 관행을 다시 비난하고 미중 무역협상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합의는 용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중국은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 가맹시에 약속한 확약을 준수하지 않고 미국과 다른 나라의 고용을 대량으로 빼앗는 약탈적인 통상관행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혁을 실시한다는 확약을 휴지조각으로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대규모 시장장벽, 두터운 정부보조, 환율조작, 강제적인 기술이전, 지적재산권의 침해 등에 의존하는 경제모델을 구축했다"고 중국을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WTO 가맹 이후 미국에 있는 6만개의 공장과 420만명의 제조업 일자리가 사라졌다"면서 "미국이 관련된 한 이같은 시대는 종언을 고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중간 통상교섭은 합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를 나타냈지만 양국 관계의 재조정을 위한 합의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민은 중국과의 관계 재조정에 절대적으로 위임하고 있다. 양측에 이익을 가져다주는 합의가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도 명확하게 나타내온 대로 나쁜 합의는 용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홍콩의 반정부시위에 대한 중국 당국의 대응과 미중 통상협상 자세와 관련해 "미국정부는 홍콩정세를 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홍콩정세에 대한 대응은 중국이 장래적으로 세계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해갈 것인가를 여실히 보여준다.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위대한 지도자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셔날증권의 수석 시장전략가 아트 호건씨는 "중국에 관련된 지적은 신랄했다"라고 평가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최고투자책임자 크리스 자카레리씨도 "중국에 적대적인 연설이었으며 최근 수주간 니온 미중간 무역분쟁을 둘러싼 낙관적인 견해가 소멸하고 비관적인 전망이 대두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이후 미국증시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