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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인민은행 총재 “양적완화 서두르지 않고 신중한 금융정책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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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인민은행 총재 “양적완화 서두르지 않고 신중한 금융정책 유지”

건국 70주년 앞서 기자회견에서 강조 “상당한 금융정책 여지 있지만 온존해야”

이강 중국인민은행 총재.이미지 확대보기
이강 중국인민은행 총재.
이강(易綱)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24일(현지시간) 대규모 양적완화를 서두르지 않고 신중한 금융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강 총재는 건국 70주년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경제는 지속적인 하락압력을 받고 있지만 다른 나라를 따라서 대규모 금융완화책을 서두르지 않겠다"면서 "감속하는 경제를 부양하는 선택지는 풍부하지만 그것을 보존해야만 한다"면서 신중한 금융정책을 유지할 방침을 재차 밝혔다.
지난해 이후 다양한 경기부양책이 강구됐지만 미중간 무역분쟁이 타개될 징후는 보이지 않고 경제는 안정되지 않았다. 애널리스트는 7~9월 경제성장률이 약 30년만에 저성장이었던 4~6월부터 더욱 둔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강 총재는 거시경제정책에서는 재정 및 금융면을 중심으로 여전히 상당한 정책 여지가 있다고 설명한 뒤 "다른 나라의 중앙은행이 강구하고 있듯이 금리인하와 양적완화 등의 조치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말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20일 1년물 대출우대금리(대출기준금리、LPR)를 지난 8월에 이어 인하했다. 미국과의 무역분쟁과 경기후퇴의 영향을 받고 있는 중소기업의 차입비용 인하가 목적이었지만 인하폭은 5bp(1bp=0.01%포인트)로 전주 미국의 0.25%포인트 금리인하에 비해 다소 소폭에 그쳤다.

이강 총재는 여전히 상당한 금융정책의 여지가 있지만 정책에 있어서 선택지를 온존해야만 하며 가능한 한 통상적인 정책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신중한 금융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채무의 안정유지를 꾀하면서 개혁을 강화하고 금융정책의 파급메카니즘을 개선해 차입비용의 감소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그는 지적했다.

또한 디지털통화의 발행에 관해서 구체적인 스케줄은 없다면서 도입에 즈음해서 자금세탁대책을 포함한 규제요건을 갖출 필요가 있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중국은 대규모 감세, 인프라사업의 자금조달을 목적으로 하는 지방정부의 채권발행 등 주로 재정면에서부터 경기부양을 도모해왔다.

중국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닝지저(寧吉哲) 부주임은 투자 프로젝트의 개발가속과 자동차 구입규제의 완화 등 경제성장 안정을 위한 대책를 강화할 방침을 나타냈다.

광저우(広州)와 선전에 이어 시안(西安), 쿤밍(昆明), 구이양(貴陽) 등 도시도 자동차 구입 규제 완화 내지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프라사업의 자금조달을 목적으로 지방정부가 발행하는 특별채권에 대해서는 2020년은 수송, 에너지, 환경보호, 물류, 도시인프라 등을 중점분야로 통상보다 앞당겨 발행할 것을 인정할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류쿤(劉昆) 재정부장(장관)은 “지방정부는 9월말까지 올해 발행한도 분량을 발행하고 조달된 자금을 10월말까지 각종사업에 배분할 방침을 밝혔다. 올해 특별채권 발행한도는 2조1500억위안(3025억달러)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