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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데니스 무퀘게 노벨평화상 수상자, 전쟁에서 강간당한 여성 돕기 위한 기금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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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데니스 무퀘게 노벨평화상 수상자, 전쟁에서 강간당한 여성 돕기 위한 기금 조성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데니스 무퀘게거 전쟁에서 강간당한 여성을 돕기 위한 기금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사진=로이터/뉴스1이미지 확대보기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데니스 무퀘게거 전쟁에서 강간당한 여성을 돕기 위한 기금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사진=로이터/뉴스1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데니스 무퀘게(64)는 전쟁에서 강간당한 여성을 돕기 위한 기금을 설립한다고 2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기금은 10월 30일 공식 출범한다.

콩고의 산부인과 전문의이기도 한 무퀘게는 이번 주 뉴욕에서 열린 세계 지도자 회의에서 무력 충돌시 성폭력 피해를 당한 여성들을 돕기 위한 기금에 대한 지원을 각국에 요청했다. 무퀘게는 프랑스, ​​독일, 유럽연합이 기금출범을 앞두고 지원을 약속했으며 각국 정부와 기업의 지도자들이 기금에 가입해줄 것을 촉구했다. 무퀘게는 지금까지 프랑스가 3년 동안 기금에 약 600만 유로를, 유럽연합은 200만 유로의 일회성 기부금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무퀘게는 지난 20년 동안 무장 반란군에 의해 강간당한 여성들을 돕기 위해 콩고 동부의 부커부에 설립된 판지 병원에서 5만5000명 이상의 여성을 치료하는 데 전념해 왔다. 그는 2012년 암살 시도에서 살아남는 등 살해 위협을 겪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지난 10년 동안 강간 피해자를 돕기 위한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피해 여성에 대한 그의 관심과 노력이 세계에 알려지면서 2018년 야지디 운동가 나디아 무라드와 함께 노벨 평화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정의 없이 평화를 이룰 수 없으며 콩고의 사례는 그 점을 분명히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분쟁 중에 강간당한 여성들과 이야기하면서 피해자들은 의료, 심리, 경제, 사회 및 법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치료가 필요한 것처럼 다양한 형태의 보상을 원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부연했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재건하기 위한 재정적 도움을 원하거나 자녀들이 더 나은 미래를 확보할 수 있도록 교육을 요청했고, 다른 사람들은 그들을 보호하지 못하거나 책임있는 사람들을 처벌하고 당국의 사과를 원하기도 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기금은 이사회에 의해 운영될 예정이지만 피해자들의 의견을 모아 자원을 할당하는 등 최선의 방법을 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엔은 지난 2015년 6월 19일을 '성폭력 해소를 위한 국제의 날'로 선포하고 성폭력을 종식시킬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며 전 세계의 희생자와 생존자를 존중할 것을 선언했다.

무퀘게는 현재 24시간 보안을 유지하는 판지 병원에서 아내와 함께 살고 있으며 콩고민주공화국은 1996년부터 2003년까지 내전에 휩싸였으며, 크고 작은 갈등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김지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ienn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