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사철을 맞아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G9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가구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매트리스와 작은 사이드 테이블 등은 각각 240%, 144%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내 집 마련’이 어려운 청년층을 중심으로 내부만큼은 직접 꾸미는 ‘셀프 인테리어’ 열풍이 불면서 유통업계에서도 이에 맞춰 관련 행사에 돌입하고 있다.
집 꾸미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11번가의 시공·리모델링 부문 거래액은 최근 3년간 연평균 65%씩 성장하고 있다. 이에 11번가는 고가 인테리어 시공 상품과 이동식 주택을 선보였다. 이는 무료 상담 예약을 하면 상담과 계약, 시공이 실시되는 상품이다. 25일까지 인테리어 전문 기업 한샘과 함께 판매한 ‘한샘 리하우스 스타일 패키지’가 대표적이다. 30일까지는 무료 상담으로 이동식 주택도 할인 판매한다. SA건축그룹의 ‘컨테이너 하우스’는 세컨드 하우스와 농막으로 활용하기 좋은 건축물이다.
쿠팡은 10월 5일까지 리빙페어를 실시한다. 생활용품 관련 2만6000여종 상품을 ‘가구·수납’ ‘생활용품’ ‘침구·홈데코’ 3개 테마, 15개 부문으로 나눴다. 대표 상품은 크기가 다양한 서랍 스툴 세트인 ‘베스트리빙 헬싱키 콘솔+거울+스툴’과 착석감이 좋은 ‘모디디 큐브 2인용 소파’다. 인테리어 소품인 ‘소프시스 메탈 캔들워머’와 ‘소프트터치 북유럽 헤링본 양면 발매트’도 판매한다.
백화점업계도 동참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을 ‘리빙관’을 지난해 11월부터 리뉴얼 공사를 벌여 27일 오픈한다. 이로써 ‘주방’ ‘가전·식기’ ‘가구·홈데코’에 이어 ‘취미 가전·가구’ 매장까지 새로운 리빙관 준비를 모두 마친 것이다. 유명 디자이너들의 생활용품을 체험할 수 있는 살롱 콘셉트 라이프스타일 공간인 ‘이도 아뜰리에’도 연다. 국내 유명 공예 작가들이 디자인한 인테리어 소품과 테이블웨어, 가구, 패션잡화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27~29일 ‘프리미엄 리빙 초대전’을 연다. 여기에 ‘리네로제’ ‘코이노’ ‘나뚜찌’ 등 20여개 가전·가구 브랜드의 이월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30~60% 할인 판매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사철과 결혼 성수기가 맞물리면서 인테리어 상품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며 “최신 트렌드와 시즌에 맞는 상품을 엄선해 제안하고 할인 혜택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최수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hsj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