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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벨기에 노스볼트와 LG화학에 리튬공급해 돈 버는 중국 티앤치리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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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벨기에 노스볼트와 LG화학에 리튬공급해 돈 버는 중국 티앤치리튬

노스볼트 리튬배터리 생산시 LG화학과 경쟁...티앤치는 양사 싸움에 '어부지리'

스웨덴의 리튬배터리 회사 '노스볼트(Northvolt)'가 내년부터 2025년까지 중국의 리튬 생산업체 티앤치리튬에서 배터리를 공급받기로 함으로써 한국의 LG화학 등과 일번이 불가피해졌다. 유럽 자동차 메이커들은 한국과 중국이 장악한 전기차 배터리 독립을 위해 유럽에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티앤치리튬의 호주 퀴나나 수산화리튬 가공공장 전경. 사진=마이닝닷컴이미지 확대보기
티앤치리튬의 호주 퀴나나 수산화리튬 가공공장 전경. 사진=마이닝닷컴

26일 배터리 업계와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 등에 따르 면, 티앤치리튬은 24일 자사 호주 공중이 노스볼트와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최근 서호주에서 리튬 가공 공장 가동에 들어간 호주 자회사인 티앤치리튬퀴나나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소재인 수산화리튬을 2020년부터 2025년까지 노스볼트 Ett에 공급한다고 티앤치는 선전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서류에서 밝혔다.
노스볼트 Ett는 전기차용 배터리 셀 조립과 재활용 등을 위해 스웨덴 배터리 업체 노스볼트와 독일의 자동차 그룹 폴크스바겐(VW)과 BMW 등이 합작해 설립한 공장이다. 스웨덴 북부 베르테스보텐주의 작은 도시 셀레프테오(Skellefteå)에 들어서고 있는 이 공장은 유럽 최대 공장으로 2021년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노스볼트 Ett의 최대 연간 생산능력은 32기가와트(GWh)다.
노스볼트 리튬 가공 공장  건설 현장. 사진=노스볼트이미지 확대보기
노스볼트 리튬 가공 공장 건설 현장. 사진=노스볼트


폴크스바겐과 노스볼트는 또 독일 잘츠기터에 리튬이온 생산을 위한 합작공장을 세워 2023년 말이나 2024년 초에 생산을 할 계획으로 있다. 초기 생산능력은 16GWh.

티앤치리튬퀴나나는 최근 수산화리튬 생산에 들어갔는데 앞으로 12~18개월 안에 1단계 생산량이 연간 2만4000t으로 늘리고 2단계로 생산능력을 연산 4만8000t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티앤치는 최근 리튬값 하락에 따라 2단계 확장은 1단계 사업이 완료될 때까지 보류했다.

티앤치는 정확한 리튬 공급량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티앤치 퀴나나 연간 생산능력의 6~10%는 될 것이라고 명시했다.

이 공장이 가동에 들어간다면 유럽 자동차 업체들에게 리튬이온배터리를 공급해온 한국의 LG화학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도 티앤치와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티앤치는 내년부터 3년간 퀴나나의 연간 생산능력의 15%를 LG화학에 공급하기로 했다.

LG화학 중국 난징 공장. 사진=LG화학이미지 확대보기
LG화학 중국 난징 공장. 사진=LG화학
노스볼트와 LG화학이 전기차 생산업체들을 놓고 경쟁을 하더라도 티앤치는 아무런 손해를 보지 않는 장사를 하고 있는 셈이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