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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中이 첫 진수한 4만t급 강습상륙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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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中이 첫 진수한 4만t급 강습상륙함

중국군이 4만t급 헬기 탑재 강습상륙함(LHD)을 처음으로 진수했다. 다음달 1일 건국 70주년을 맞아 군사력을 과시한 것으로 중국 해군력을 크게 신장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2025년까지 3척을 차례로 배치해 경항모로 운영하면서 미국 항모전단을 견제한다는 복안이어서 미중간 군사 대립이 격해지는 단초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25일 진수된 중국 해군의 075형 강습상륙함 1번함. 사진=차이나 밀리터리 이미지 확대보기
25일 진수된 중국 해군의 075형 강습상륙함 1번함. 사진=차이나 밀리터리

중국군은 25일 경항공모함으로 사용 가능한 최신예 4만t급 075형 강습상륙함을 상하이 후동 조선소에서 처음 진수시켰다고 신화망(新華網) 등이 보도했다.

075형 강습상륙함은 함내 무기장비 등을 탑재 장착하는 후속작업을 거쳐 시험항해에 나서며 이르면 내년에 정식 취역해 중국 해군 전력에 편입된다.

075형은 중국 해군의 자체 수요에 따라 전 세계 어떤 곳에서도 합동 상륙작전이 가능하도록 개발했다. 길이 250m, 너비 30m에 시속 23노트의 속도로 항해할 수 있다고 한다. 헬기 갑판 아래에는 격납고가 있다. 헬기 등 함재기 30~42기를 실을 수 있다. 배수량은 3만5000~4만t으로 추정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SCMP)는 4만t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대형이어서 운용인력도 많이 필요하다. 승조원은 1208명이다.

헬기는 Z-8이나 이보다 작은 다용도 경공격헬기 Z-9을 포함해 28~30대 실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은 현재 단거리 이착륙기를 실전배치히 않았지만 075형은 단거리 이착륙기 배치를 감안한 설계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체 방어를 위해 구경 30mm 근접방어무기가 함정 측면에, 함대공 미사일은 함수와 함미에 각각 장착될 것이란 관측이 나와 있다.

무장 해병대원(육전대원)을 얼마나 많이 승선시킬 수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071형보다 많은 것이라는 것은 명확하다. 071형은 600명에서 800명을 실을 수 있다고 한다. 4만t급인 와스프함이 장갑차와 차량 등과 함께 1650명의 병력을 실을 수 있다. 일각에서는 해병대원 1673명을 싣는다는 보도도 나왔다.
미국 와스프급과 비슷하게 075형에도 웰덱이 있어 미국의 LCAC와 비슷한 726형 대형 공기 부양정을 여러 대 실을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075형의 진수가 갖는 의미는 크다. 배수량 2만7500t 인 호주 캔버라급이나 1만8800t인 한국의 독도함보다 훨씬 크다. 또 자체 건조해 실저배치한 3만t급 선거상륙함인 071형 3척보다 크다.그만큼 많은 병력과 장비를 싣고 원거리 작전에 나갈 수 있다는 뜻이다. 071형은 1번함 쿤룬산(昆侖山)함 등 3척이 실전배치돼 있다. 071형도 길이 210m, 너비 28m의 대형 함정인데 이보다 더 큰 함정이 배치된다면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의 전력은 대폭 신장될 것임은 굳이 말할 필요가 없다.

중국군은 75형 강습상륙함 4척을 2025년까지 차례로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국군은 미군의 막강한 항모전단 등 해군 전력에 대응하기 위해 단거리나 수직 이착륙기, 헬기를 탑재한 075형 강습상륙함을 속속 취역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화망은 075형 1번함에 관해 "중국이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강습상륙함으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능력을 갖췄다"고 소개했다.

중국의 강습상륙함 진수는 미국 해군이 남중국해를 지나는 '항행의 자유' 작전과 대만해협 통과를 수시로 전개하는 것을 견제하는 의도를 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