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통신은 25일(현지시각)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이란의 석유를 고의로 이전했다는 이유로 특정 중국 기업들에 제재를 가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어떤 중국 기업에 제재를 가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3개 조사회사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중국은 미국의 이란 제재가 복원된 이후 7월까지 두 달 연속으로 이란산 원유를 수입했다고 지난 8월 보도했다. 이들 조사회사에 따르면, 440만 배럴에서 1100만 배럴 사이의 이란산 원유가 지난 7월 중국에 하역됐다. 이는 하루평균 14만2000배럴에서 36만 배럴 규모다.
로이터는 중국의 6월 수입 규모를 하루평균 21만 배럴로 추정했는데 이는 10년 사이에 가장 적은 물량이며 전년 말에 비하면 60% 정도 적은 규모라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관리들은 이란의 원유 수출물량의 50~70%가 중국으로 흘러가고 나머지 약 30%가 시리아로 가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유엔총회에서 이란은 세계 최고의 테러지원국이라고 지적하고 예멘에서 벌어지는 내전에도 개입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에서 미국이 테러 지원 집단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의향이 없다고 밝혔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