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헬릭스미스, 악재 발표 직전 오너일가 주식 매각 의혹

공유
0

헬릭스미스, 악재 발표 직전 오너일가 주식 매각 의혹

이미지 확대보기
헬릭스미스 최대주주 일가가 악재 발표 직전에 보유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헬릭스미스는 최대주주인 김선영 대표의 특수관계자인 이혜림∙김승미씨는 지난 23일 각각 2500주, 500주를 장내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이들의 처분단가는 주당 17만6629원, 17만6807원으로 매각대금은 이씨가 4억4157만 원, 김씨는 8840만 원이다.

이씨는 김 대표의 처남인 김용수 전 대표의 부인이고 김씨는 김 전 대표의 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대표도 이 회사 보통주 10만 주를 이날 주당 7만6428원에 장내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김 대표의 매각 대금은 76억4280만 원으로 이번 매각에 따라 김 대표의 지분은 8.3%에서 7.83%로 줄었다.

앞서 헬릭스미스는 당뇨병성신경병증 치료제 후보물질인 '엔젠시스'(VM202-DPN)의 글로벌 임상 3상 일부 환자에서 위약과 약물 혼용 가능성이 발견됐다고 지난 23일 장 마감 이후 밝혔다.

이로 인해 이 회사 주가는 이틀 연속 하한가까지 떨어졌고 사흘째인 26일에도 9.52% 하락했다.
시가총액은 3조6543억 원에서 1조6203억 원으로 사흘 사이에 2조340억 원, 55.7%나 증발했다.

결국 김 대표는 문제의 공시가 나오기 직전인 23일에 주식을 팔지 않고 이날 매도, 95억 원가량 손실을 본 셈이다.

그러나 친인척 두 명이 공시 직전에 보유주식 일부를 매도한 것은 공시 내용을 미리 알고 판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달 면역항암제 '펙사벡' 임상 중단으로 제약·바이오업계에 쇼크를 안긴 신라젠의 경우에는 회사 관계자들이 주가 하락 전에 거액의 지분을 매도해 논란이 됐다.

일부 관계자들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