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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24] LG화학, 印尼에 리튬배터리 공장 설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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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24] LG화학, 印尼에 리튬배터리 공장 설립 추진

‘2020 니켈 수출금지’ 대응...美-中-폴란드 이어 ‘글로벌 5각 생산 체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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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인도네시아에 리튬배터리 공장 설립을 추진한다.

이 계획이 예정대로 추진되면 LG화학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폴란드에 이어 인도네시아까지 포함하는 ‘글로벌 5각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된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27일(현지시간) LG화학이 전기자동차, 휴대전화, 노트북 등에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인도네시아에서 생산하는 공장을 세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LG화학, 印尼 ‘2020년 니켈 수출금지령’에 따른 대응책 마련


통신은 LG화학이 인도네시아 공장 설립카드를 만지작거리는 데에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최근 확정한 ‘2020년 니켈 광석 수출금지령’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니켈은 리튬이온배터리가 오래 지속되고 폭발하지 않도록 방지하는 역할을 하는 필수 원자재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전세계 니켈 생산량 230만톤 가운데 인도네시아가 약 24%인 56만톤을 생산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니켈 수출량이 계속 늘어나자 니켈 매장량을 보호하기 위해 니켈광석 수출 금지조치를 당초 예정인 2022년보다 2년 앞당겨 2020년 1월부터 시행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전기차 생산에 필요한 핵심 원자재인 니켈 수출물량이 늘어날 경우 현재 추진 중인 친환경 차량 확대 계획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여기고 있다.

이와 함께 인도네시아에 니켈 제련소가 대거 등장해 국내 수요를 충당하겠다는 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LG화학, 미국-중국-폴란드-印尼 아우르는 글로벌 경영 본격화


LG화학이 인도네시아 공장을 세울 경우 한국, 미국, 중국, 폴란드에 이어 인도네시아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경영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LG화학은 한국(충북 오창)-미국(미시간주 홀랜드)-중국(난징)-폴란드(브로츠와프)로 이어지는 글로벌 생산체계를 갖춰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통신은 LG화학이 인도네시아 정부의 니켈 수출규제에 대응하고 인도네시아 정부의 전기차 중장기 개발 계획에 공동사업을 펼칠 수 있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김민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entlemin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