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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발사에 돈 평펑 쓰는 北’, 외교관은 아프리카 상아 등 밀수로 ‘외화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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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발사에 돈 평펑 쓰는 北’, 외교관은 아프리카 상아 등 밀수로 ‘외화벌이’

남아공 당국자, "北과 관계 재평가해야 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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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4월 28일 케냐 야생동물관리국 당국자가 나이로비 국립공원에서 쌓여 있는 상아를 만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프리카 현지에서 북한 외교관들이 상아 등을 밀수하다 적발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현지 언론들의 보도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이른바 외화벌이를 불법으로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잠비아 매체 뉴스디거스(News Diggers)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익명의 정부 당국자를 인용, 김현철이라는 이름의 북한 외교관이 올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코끼리 상아를 밀반출하다 네덜란드 당국에 붙잡혔다고 뉴시스가 해당 언론의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북한 외교관의 동물 관련 밀수 적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5년 5월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주재 북한대사관 박철준 참사가 현지 태권도 사범 김종수 씨와 코뿔소 뿔을 밀수하려다 적발돼 추방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후 이코노미스트지가 해당 사건을 인용, 아프리카가 북한 외교관들의 밀수 천국이라고 보도하기도 했었다.

또 초국가적 조직범죄를 다루는 네트워크 '글로벌 이니셔티브'는 2017년 아프리카 등지에서 벌어지는 북한 외교관·대사관이 연루된 코뿔소 뿔·상아·담배·금 불법거래 실태를 다룬 보고서를 발간하기도 했다.

하미시 키그완잘라 탄자니아 천연자원관광장관은 뉴스디거스에 "외교관으로서 그들은 보다 고결해야 했다"며 "평판 좋은 외교관이 실제론 이처럼 그들의 급과 안 맞는 야비한 짓을 할 수 있다는 건 실망스럽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비난했다는 것이다.

익명의 남아프리카공화국 당국자는 이 매체에 "이같은 북한 관계자의 밀수 사건들은 양국 간 관계로 인한 외교정신과 외교관에 대한 상호 신뢰를 사라지게 한다"며 "이는 아프리카 정부가 북한과의 관계를 재평가하도록 하는 경종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jddu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