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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한일 무역전쟁, 시장 예상보다 영향 커…중국 기술 공급망에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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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한일 무역전쟁, 시장 예상보다 영향 커…중국 기술 공급망에도 영향

"상류에서는 작은 혼란일지라도 하류로 가면 큰 임팩트 발생할 수도"

한일 무역전쟁의 격화는 시장이 예상하는 것 이상의 큰 파급 효과를 미칠 수 있다고 미국 S&P 글로벌레이팅스가 경종을 울렸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DB이미지 확대보기
한일 무역전쟁의 격화는 시장이 예상하는 것 이상의 큰 파급 효과를 미칠 수 있다고 미국 S&P 글로벌레이팅스가 경종을 울렸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DB
한일 무역전쟁의 격화는 중국을 포함한 테크놀로지(기술)의 공급망을 방해할 수 있으며, 시장이 포함하고 예상하는 것 이상의 큰 파급 효과를 미칠 수 있다고 미국 신용평가사 S&P 글로벌레이팅스가 경종을 울렸다.

S&P의 아시아태평양 수석 경제학자인 숀 로체(Shaun Roache)는 도쿄 도내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영향을 받지 않는 승자를 주식 시장에 볼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진행 중인 (한일 양국의) 대립은 세계적으로 파급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이 수출 허가를 부여하지 않으면, 한국은 생산을 축소하거나 중요한 원자재 확보에 상당히 높은 지불을 강요당할 것"이라고 말한 뒤, "결국 중국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시에 한일 양국 간 무역에 방해가 되는 것이 있으면, 곧장 중국의 기술 공급망이 혼란에 빠질 것으로 예측했다. "상류에서는 작은 혼란일지라도, 하류로 가면 매우 큰 임팩트(영향)가 발생할 수도 있다"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최선의 시나리오는 이번 한일 갈등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지만, 설령 갈등이 해소되더라도 장기적으로 신뢰의 문제가 남아있을 수 있다고도 분석했다. "신뢰감이 저하되고, 기업의 위험과 전략에 대한 사고에 영구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로체는 경고했다.

한편, S&P는 이번 무역전쟁에서 한국이 일본보다 어려운 상황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당초 S&P는 한국의 성장률을 올해 2%, 2020년에는 2.6%로 추정하고 있었지만, 현재의 '교착'이 계속되면, 직접적인 혼란이 최소에 머무르더라도 당초 예상했던 성장률 전망을 달성하기는 힘들다고 우려했다.

일본의 영향에 대해서는, 10월의 소비 증세 후에 경기 침체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은 있지만, 한국보다 가벼울 것으로 전망했다. S&P가 밝힌 일본의 성장률 전망은 2019년 0.8%, 2020년은 0.1%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