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모리슨 총리는 2일(현지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9월 초에 가진 전화회담에 대해 특별한 압박을 느끼지 못했으며, 짧은 대화여서 큰 문제없이 끝났다고 말했다. 회담은 2016년 미국 대통령선거에 대한 ‘러시아 개입의혹’의 발단에 대한 트럼프 정부가 실시하는 조사에 관련된 것으로 트럼프는 호주의 조사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러시아 개입 의혹 수사는 미 특검이었던 뮬러가 했다. 뉴욕타임스는 9월30일 트럼프 대통령이 모리슨 총리와 전화회담을 갖고 이 조사에서 협력을 구했다고 보도했다. 모리슨 총리가 이 협의에 대해 코멘트 하는 것은 처음이다.
미국은 호주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으로 많은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는 미국 조사의 대상도 아니고 관여도 하지 않고 있으며, 호주정부는 조사에 협력하는 한편 국익에 반하는 행위는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외교전문을 미국에 제공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답변은 피하고 “그런 요청이 있다고 인식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러시아 의혹수사는 다우너 전 호주 외무장관의 보고가 하나의 계기가 되었다. 트럼프 진영 간부였던 조지 파파도프로스는 2016년 대통령 선거 상대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에 타격을 미치는 정보를 러시아가 쥐고 있다고 다우너 전 장관에게 유출됐다, 그리고 이 대화의 상세한 내용이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모리슨 총리는 호주 당국은 다우너와 파파도프로스의 만남에 관한 조사를 실시하지 않았으며, 또 조사실시를 요구받지도 않았다고 말하며 “호주 측의 대응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