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는 지난 8월 신설한 '말복지위원회'의 첫 회의를 지난달 27일 경기도 과천 마사회 본사에서 열고 신규위원에 위촉장을 수여하고, 위원회 운영 방안과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마사회 말복지위원회는 기존에 운영해 오던 '말보건복지위원회'를 한 단계 격상시킨 기구로 마사회 말산업육성본부장이 위원장을 맡고 학계, 법조계, 연구소, 경마관계자, 마사회 임직원 등 총 11으로 구성돼 있다.
위원들은 말·특수동물학과 교수, 동물복지·동물행동학 전문 수의사, 대한공중방역수의사협회 자문 변호사, 서울마주협회, 서울조교사협회, 한국경마기수협회 소속 전문가들이다.
말복지위원회의 주요 업무는 말보건, 복지 주요 정책과 제도, 말 학대 방지와 구조·보호 등에 자문하는 일이다.
위원장을 맡은 마사회 김태융 말산업육성본부장은 "지난 1990년대부터 채찍 관련 규정을 강화하는 등 노력해 왔지만, 앞으로는 학대 예방을 넘어 선도 차원에서 말복지 증진을 위한 고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사회는 말복지위원회의 검토와 자문을 거쳐 오는 11월 말 '말복지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마사회에 따르면, 영국의 경마시행체인 영국경마협회(BHA)는 2017~2019년 9대 전략목표 중 '말복지 리더십'을 1순위로 선정할 정도로 말복지를 중시하기 시작했다.
김낙순 마사회 회장은 "말산업의 발전에서 동물복지는 빠져서는 안될 중요한 가치"라고 강조한 뒤 "마사회는 국내 유일 경마시행체이자 말산업육성 전담기관으로서 국내 말산업의 동물복지 선진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