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클래스300 선정 25개 기업 정부 지원금 받고도 탈락

'월드클래스 300'으로 선정된 기업 가운데 8%가 중도 탈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4일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월드클래스300 사업이 시작된 2011년부터 현재까지 313개 기업이 월드클래스 기업으로 선정됐지만, 이 중 25개는 중도에 자격이 취소됐다.
월드클래스300 프로젝트는 성장 잠재력이 큰 중소·중견기업을 선정, 2020년까지 연구개발(R&D)과 해외마케팅 등 연계 지원을 통해 세계적인 실력을 갖춘 전문기업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선정 기준은 매출액 400억∼1조 원의 중소·중견기업 중 ▲전년 직·간접 수출 비중 20% 이상 ▲최근 3년간 R&D 투자 비율 2% 이상 또는 최근 5년 매출액 증가율 15% 이상 등의 기본조건을 충족하는 기업이다.

첫해인 2011년 30개, 2012년 37개, 2013년 33개, 2014년 56개, 2015년 30개, 2016년 50개, 2017년 36개, 2018년 41개 등 모두 313개 기업이 선정됐다.

그러나 자발적인 선정 취소 요청이 9개, 대기업 집단에 편입된 경우 5개, 3년 연속 매출액 하한 400억 원 미충족 5개, 2년 연속 평가 결과 미흡 3개, 의무사항 2회 이상 불이행 및 기업회생 또는 영업중단, R&D 사업 참여 제한이 각각 1개 기업이 탈락했다.

이들 기업 가운데 일부에는 이미 정부 지원금이 투입된 상태였다.

선정 취소 요청을 한 9개에 121억 원, 대기업 편입 5개에 50억 원 등 자격이 취소된 15개 기업에 290억5200만 원이 지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