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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건설 8월 공사현장 사망 3명 최다 ‘불명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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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건설 8월 공사현장 사망 3명 최다 ‘불명예’

속초 ‘조양 스타힐스 신축공사’ 리프트 사고로...국토부 상위건설사 12개 특별점검

상위 100개 건설사 7~8월 사망사고 발생 현황. 자료=국토교통부이미지 확대보기
상위 100개 건설사 7~8월 사망사고 발생 현황. 자료=국토교통부
서희건설이 지난 8월 건설현장에서 근로자 사망사고가 가장 많은 건설사로 불명예를 안았다.

국토교통부는 4일 시공능력평가(시평) 상위 100위 건설사 중에서 지난 8월 한 달 동안 사망사고가 발생한 회사의 명단을 공개했다. 시평 상위 100위 중 9개 건설사에서 8월 중 총 11명의 근로자들이 현장사고로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부에 따르면, 서희건설은 지난 8월 14일 강원도 속초시의 ‘조양 스타힐스 신축공사’ 현장에서 건설용 리프트(호이스트) 해체작업 중 발생한 사고로 근로자 3명이 숨지면서 8월 한 달 동안 최다 사망자 건설사 명단에 올랐다.

현대건설은 지난 8월 31일 이천~문경 중부내륙철도 건설공사 제6공구 현장에서 폐기물 운반 트럭에 운전자가 깔려 1명이 사망했다. 지난 7월 31일 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저류 배수시설 공사현장 3명 사망에 이어 두 달 연속 사망사고를 기록했다.

이밖에 계룡건설산업, 한라, 중흥건설, 진흥기업, 고려개발, 극동건설, 파인건설도 공사 현장에서 1명씩 사망자를 발생시켰다.

국토부는 사고다발 대형 건설사를 대상으로 특별·불시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10월 특별점검은 현대건설·서희건설 등 상위 100위 건설사 중 7~8월 두 달 동안 사망사고가 발생한 12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국토부는 이번 특별·불시점검 결과,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하지 않았거나, 안전관리계획에 따른 정기안전점검을 실시하지 않는 등 관계법령을 위반한 건설현장에는 영업정지 처분을 요청할 계획이다. 벌점은 지방국토관리청, 영업정지는 해당 지자체가 이의신청 등 행정절차를 거친 후에 최종 결정된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건설현장 안전사고 예방에 앞장서야 할 상위 건설사들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강조하면서 “앞으로 사망사고가 발생한 기업을 대상으로 집중점검하는 ‘징벌적 현장점검’을 꾸준히 실시해 업계가 선제적으로 안전사고를 예방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