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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간펑-리튬아레리카스, 아르헨 프로젝트 60% 증산한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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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간펑-리튬아레리카스, 아르헨 프로젝트 60% 증산한다지만

연산 2만5000 t에서 연산 4만t으로...자본비용은 4.25억달러에서 5.65억 달러

캐나다 상장사인 리튬아메리카스(Lithium Americas)와 중국 최대 리튬 생산업체이자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 공급사인 간펑리튬(Ganfeng Lithium)이 아르헨티나 카우차리-올라로즈(Cauchari-Olaroz) 염수 프로젝트 운영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60% 확대하기로 했다.

한창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아르헨티나 카우차리 올라로즈 리튬 프로젝트 현장. 사진=리튬아메리카스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한창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아르헨티나 카우차리 올라로즈 리튬 프로젝트 현장. 사진=리튬아메리카스 홈페이지

간펑리튬은 국내 대표 배터리 업체인 LG화학에 수산화리튬 4만7000t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리튬을 납품하고 있는 회사이다.

미주개발은행(IDB) 보고서에 따르면, 아르헨티나는 세계 리튬 매장량의 13%를 차지하고 있으며, 현재 연간 3만400t을 생산해 세계 3위의 리튬생산국에 등극했다.

미국의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은 최근 두 회사는 타당성 조사결과를 마치고 카우차리-올라로즈 프로젝트의 운영규모를 더 키우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당초 40년 동안 연간 2만5000t의 탄산리튬을 생산할 계획이었으나 생산규모가 이보다 60% 늘어난 연간 4만t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프로젝트 확장에 따른 건설 자본 비용은 4억2500만 달러에서 5억6500만 달러로 3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60%의 생산능력 증가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두 회사는 밝혔다.

아르헨티나 북서쪽 끝 후후이주에 있는 카우차리-올라로즈 프로젝트는 '리튬 삼각지대'로 알려진 칠레와 볼리비아에 접해 있으며 리튬아메리카스와 간펑이 50대 50 합작으로 투자해 가공시설 등을 건설하고 있는 프로젝트이다.

이 프로젝트 건설공사는 2020년 말 완료돼 리튬 생산은 2021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운영규모 확대는 리튬 가격에는 악재가 될 전망이다.
중국 전기차 보조금 축소에다 당초 예상보다 많은 리튬 광산의 생산, 기존 리튬과의 채굴 재개 등은 공급과잉을 낳아 가격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

더욱이 아르헨티나의 경우 카우차리 올라로즈 리튬 프로젝트 외에 2개의 생산 리튬프로젝트가 있으며, 23개 탐사 프로젝트는 생산을 준비중이어서 공급과잉 가능성은 대단히 높다.

2016년과 2017년 전기차 보급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로 두 배로 뛴 수산화리튬 가격은 이후 공급 증가로 하락하기 시작해 지난 1년간 40% 이상 떨어져 7월 말에는 kg당 9.25달러 수준으로 내렸다. 리튬아메리카스는 리튬 가격을 2021년 t당 8000달러, 2022년 t당 1만 달러로 전망했다.

리튬 가격 하락은 또 생산회사들에 영향을 주는 등 악순환을 낳고 있다.

세계 주요 리튬 회사 중 하나인 중국 티앤치가 지난달 세계 최대의 수산화리튬 공장의 2단계 증설 계획을 축소한 것이나 앞서 세계 최대 리튬 생산업체인 미국의 알버말이 지난 8월 그린부쉬 리튬 프로젝트를 연기하고 호주 미너럴리소시스의 광산을 매수하고 7만5000t 가공시설을 건설하려는 계획을 미룬 것은 것은 좋은 예이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