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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타이타닉 건조 아일랜드 조선소 파산 직전 영국 에너지사에 인수 기사회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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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타이타닉 건조 아일랜드 조선소 파산 직전 영국 에너지사에 인수 기사회생

인프라스트라타 600만파운드에 할랜드&울프 인수…영국 천연가스 저장 시설로 활용

할랜드&울프 조선소 모습. 이미지 확대보기
할랜드&울프 조선소 모습.
타이타닉을 건조한 158년 된 할랜드&울프(Harland and Wolff) 조선조가 파산 직전에 영국에너지사에 인수돼 기사회생했다.

CNN 등 외신들은 4일(현지시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의 할랜드&울프 조선소와 그 자산이 영국 에너지사 인프라스트라타(InfraStrata)에 600만 파운드(약 730만 달러)에 매각됐다고 보도했다.
자발적인 퇴사를 결정하지 않은 종업원 79명을 승계하며 앞으로 5년간 일자리 수백개를 만들 방침이라고 인프라스트라타는 밝혔다.

이번 매각은 브릿지론의 확보에 실패해 파산직전에 처해 영국정부의 관리하에 있었던 할랜드&울프 조선조의 운명을 적극으로 반전시켰다.

1912년 타이타닉호를 만든 이 조선소는 2003년에 2척의 페리호를 건조한 이래 배를 만들지 못했다. 현재 아시아 조선업체들이 화물선의 건조를 지배하고 있지만 고급 크루즈선을 만드는 비즈니스는 유럽기업이 지배하고 있다.

대신 할랜드&울프는 해양풍력 및 조력터빈의 제조를 포함해 선박수리 및 재생가능 에너지에 집중했다.

구조계약에 따라 인프라스트라타는 아일랜드매지 가스저장 프로젝트(Islandmagee Gas Storage Project) 등 에너지 프로젝트의 생산작업의 대부분을 해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인프라스트라타는 할란드&볼프 시설을 영국의 천연가스 저장 용량의 25%이상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인프라스트라타 존 우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계약은 특히 브렉시트 후의 시대에 북아일랜드 경제에 대한 회사의 의지를 나타낸다"고 말했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는 EU가맹국인 아일랜드와의 긴밀한 경제적 관계 때문에 북아일랜드로서는 특히 위협이 되고 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