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등 외신들은 4일(현지시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의 할랜드&울프 조선소와 그 자산이 영국 에너지사 인프라스트라타(InfraStrata)에 600만 파운드(약 730만 달러)에 매각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매각은 브릿지론의 확보에 실패해 파산직전에 처해 영국정부의 관리하에 있었던 할랜드&울프 조선조의 운명을 적극으로 반전시켰다.
1912년 타이타닉호를 만든 이 조선소는 2003년에 2척의 페리호를 건조한 이래 배를 만들지 못했다. 현재 아시아 조선업체들이 화물선의 건조를 지배하고 있지만 고급 크루즈선을 만드는 비즈니스는 유럽기업이 지배하고 있다.
대신 할랜드&울프는 해양풍력 및 조력터빈의 제조를 포함해 선박수리 및 재생가능 에너지에 집중했다.
구조계약에 따라 인프라스트라타는 아일랜드매지 가스저장 프로젝트(Islandmagee Gas Storage Project) 등 에너지 프로젝트의 생산작업의 대부분을 해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인프라스트라타는 할란드&볼프 시설을 영국의 천연가스 저장 용량의 25%이상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인프라스트라타 존 우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계약은 특히 브렉시트 후의 시대에 북아일랜드 경제에 대한 회사의 의지를 나타낸다"고 말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