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께 괌 동쪽 1450㎞ 바다에서 전날 발생한 열대저압부의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이 초속 17m 이상을 기록하며 태풍으로 발달했다.
예상 경로와 발달 정도를 보면 7일 오후 3시께 괌 동북동쪽 약 430㎞ 해상에서 최대 풍속이 초속 35m인 강한 소형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
9일 오전 3시께 괌 북서쪽 약 710㎞ 해상에 이르면 최대 풍속 초속 50㎞의 매우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세력을 키울 전망이다.
이어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730㎞ 해상에 올 것으로 예상되는 11일 오전 3시께는 최대 풍속이 초속 53㎞로 더욱 강력해지겠다.
이 태풍이 우리나라로 향할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올 여름 한반도에는 이미 7개의 태풍이 영향을 끼쳤다. 만일 하기비스까지 한반도로 향할 경우 8개가 돼 가장 많은 태풍이 온 해로 기록하게 된다.
기상청은 전날 하기비스의 태풍 전 단계인 열대저압부가 발생했을 때 "태풍으로 발달한 뒤 일본 오키나와 방향으로 천천히 서북서진 하겠지만, 아직 매우 멀고 북태평양 고기압과 찬 대륙 고기압 등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가 달라질 수 있어 진로의 불확실성이 크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