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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대만 카메라 렌즈 업체 '라간정밀', 휴렛패커드 등 3개 회사 미국에서 특허침해 소송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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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대만 카메라 렌즈 업체 '라간정밀', 휴렛패커드 등 3개 회사 미국에서 특허침해 소송 제기

대만의 카메라 렌즈 생산 전문 업체 라간정밀(大立光)이 최근 미국에서 미국 노트북 회사 휴렛패커드 등 3개사에 대해 노트북용 렌즈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휴렛패커드 외에 대만의 대만의 어필리티 오토일렉트로닉스(先進光電)와 뉴맥스 테크놀러지(新鉅科)도 소송을 당했다.
대만 라간정밀. 사진=라간정밀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대만 라간정밀. 사진=라간정밀 홈페이지

대만의 영자신문 타이페이타임스는 지난 3일 이같이 전하고 이는 라간정밀이 제기한 첫 노트북용 렌즈 지적재산권 침해 소송이라고 평가했다.
타이페이타임스는 지방법원 웹사이트 공고문을 인용해 라간정밀은 지난 2일 미국 텍사스주 동부지방법원에 이들 3사가 자사 보유 특허 4개 중 3개를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웹사이트 공고문에는 소송의 자세한 내용이 게재돼 있지 않지만 중국어 신문 '이코노믹데일리뉴스'는 라간 측이 어빌리티와 뉴맥스가 불법으로 자사의 특허를 이용해 노트북용 카메르 렌즈를 제조하고 있으며 휴렛패커드 노트북 15개는 문제의 렌즈를 장착하고 있다고 비난한 것으로 전했다.

라간정밀이 어빌리트를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낸 것은 2013년 타이페이에서 제기한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에 대해 어빌리티 측은 대만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타사 보유 특허를 침해한 적이 없다"면서 "자사와 고객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법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어빌리티 측은 또 미국 특허청이 허가한 특허 235건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맥스 역시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라간정밀의 2000만 화소 스마트폰 렌즈.사진=라간정밀이미지 확대보기
라간정밀의 2000만 화소 스마트폰 렌즈.사진=라간정밀

라간정밀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카메라 렌즈 제조 업체으로 지난 2011년 삼성전자와 특허소송을 벌이며 손해배상을 요구한 업체로 유명하다.

라간정밀은 2000만 화소 등 스마트폰 초소형 렌즈, 태브릿렌즈,노트북컴퓨터 렌즈와 카메라·스캐너·자동차용 렌즈 등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정밀 플라스틱 렌즈 생산업체로 애플 아이폰에 렌즈를 공급하고 있다.라간정밀이 생산하는 렌즈의 90%는 스마트폰용이다.

라간정밀은 1987년 설립됐으며 2002년 대만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본사는 대만 타이중씨티 난쉰구 정밀기계파크에 있다.

한편, 대만 증권업계는 라간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22.5% 증가한 172억 5000만 대만달러(미화 5억4933만 달러), 4분기 매출액은 173억9000만 대만달러, 연간 매출액은 585억 4000만 대만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1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