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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업계, 잇단 태풍에 자동차보험 손해율 관리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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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업계, 잇단 태풍에 자동차보험 손해율 관리 비상

3일 오전 강원 삼척 원덕읍 신남리 신남마을이 태풍 '미탁'으로 인한 폭우에 잠기면서 피해가 발생한 모습.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3일 오전 강원 삼척 원덕읍 신남리 신남마을이 태풍 '미탁'으로 인한 폭우에 잠기면서 피해가 발생한 모습. 사진=뉴시스
제13호 태풍 ‘링링’, 제17호 태풍 ‘타파’ 피해 복구가 채 끝나기도 전에 제18호 태풍 ’미탁‘이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보험사들의 손해율에 비상이 걸렸다.

‘미탁’은 시간당 70㎜에 달하는 물 폭탄을 동반해 차량 침수피해 등으로 인한 보험금 청구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보험사의 부담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 9개 손해보험사의 7·8월 평균 손해율은 각각 98.8%, 100.1%로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8.2%포인트, 11.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적정 손해율인 77~78%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미탁’에 이어 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괌 동쪽 바다에서 발생하면서 손보업계는 긴장을 놓지 못하고 있다.

‘하기비스’는 9일 오전 3시께 괌 북서쪽 약 710㎞ 해상에 이르면 최대 풍속 초속 50m의 매우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세력을 키울 전망이다. 이 태풍이 우리나라로 향할지는 확실하지 않다.

역대 태풍으로 가장 큰 피해는 2003년 9월 ‘매미’였다. 당시 차량 총 4만1042대가 피해를 입었으며 추정손해액만 911억 원에 달했다. 2016년 10월 태풍 ‘차바’도 455억 원의 추정손해액을 기록한 바 있다.

‘링링’에 따른 추정손해액은 70억 원 수준이었다. ‘타파’ 관련 차량 피해 추정손해액은 낙하 7억7000만 원(422건), 침수 1억9700만 원(11건) 등 총 10억300만 원(457건)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올해 두 차례 인상을 단행했지만 여전히 손해율을 메우긴 힘든 것이 현실”이라며 “시기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또 한 차례 인상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보사들은 손해율 악화를 이유로 자동차보험료를 지난 1월 3~4%, 지난 6월 1.0~1.6% 올렸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