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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멕시코산 피부 미백크림, 미 여성 혼수상태에 빠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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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멕시코산 피부 미백크림, 미 여성 혼수상태에 빠뜨려

미국 새크라멘토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멕시코산 피부 미백크림을 바른 후 혼수상태에 빠졌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새크라멘토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멕시코산 피부 미백크림을 바른 후 혼수상태에 빠졌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미국 새크라멘토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멕시코산 피부 미백크림을 바른 후 혼수상태에 빠졌다.
그녀가 바른 크림은 미용 브랜드인 폰즈(POND’S)의 주름 방지용 크림인 ‘리주브너스(Rejuveness)’로, 멕시코에서 제조되고 판매되는 제품이다.

당시 여성이 사용한 크림은 독성을 지닌 피부 미백 성분이 섞여 있었다고 뉴질랜드 매체 스터프(STUFF)가 전했다.

당국은 그녀가 화장품에서 발생한 메틸수은 중독의 희생자라고 표명했다.

메틸수은은 온도계와 거울 등에 활용되는 중금속으로, 장기간 노출 시 신장 손상과 말초 시력 상실 등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칼로멜’로 알려진 이러한 수은 형태의 화학물질은 피부 미백 제품의 핵심 성분이다.

여성이 사용한 크림은 제조 후 의도적으로 훼손된 상태였지만, 일부 미백 제품에는 여전히 이러한 수은 성분이 포함된 경우가 있다고 로스앤젤레스의 한 교수는 설명했다.
실제로 새크라멘토 주의 공직자들에 따르면 지난 9년간 칼로멜을 함유하면서, 라벨이 붙지 않은 외국 브랜드나 수제 스킨 크림과 관련된 60건 이상의 중독 사건이 있었다.

피부 미백 제품은 국내에서도 많이 사용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한국에서도 여성의 약 40%가 피부 미백 제품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보건당국 관계자는 “벼룩시장에서 화장품을 사는 것을 피해야한다”며 “제품이 제대로 밀봉된 상태고 라벨이 붙어 있는지 확인해보고 구매하길 바란다”고 권고했다.


최수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hsj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