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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홀딩스, 투자지표 ‘안전성’ 긍정·부정 혼재...향후 성장성-수익성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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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홀딩스, 투자지표 ‘안전성’ 긍정·부정 혼재...향후 성장성-수익성 '빨간불'

세아그룹 양대 지주 회사인 세아홀딩스(대표 이태성)는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7일 종가 8만1300 원을 나타내고 있지만 1년 전 주가(12만8000 원)으로 회복하기는 사실상 힘들 전망이다.

이는 세아홀딩스의 안정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와 부정적인 평가가 혼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현재 세아홀딩스 유동비율은 150.3%이다. 유동자산을 유동부채로 나눈 유동비율은 기업 지불능력을 판단하는 지표이면서 재무안정성의 판단 기준이다. 재무안정성은 유동비율이 높을수록 안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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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한 포스코의 상반기 유동비율이 193%인 점을 감안하면 세아홀딩스 재무 상태는 보통이다. 세아홀딩스 상반기 유동자산은 2조3028억 원, 유동부채는 1조5319억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부채총액을 자본총계로 나눈 부채비율의 경우 세아홀딩스는 올해 상반기 81.3%로 양호하다. 세아홀딩스의 상반기 현재 부채총액은 2조4779억 원, 자본총계는 3조481억 원이다.

아울러 영업이익을 금융비용(이자비용)으로 나눈 이자보상배율은 올해 상반기 현재 1.8배이다. 이는 채무상환 능력을 의미하는데 세아홀딩스 안정성은 긍정적인 요소와 부정적인 요소가 혼재한다는 게 증권가 설명이다.

성장성 비율인 매출액 증가율은 올해 상반기 -1.8%이다. 이태성 대표는 지난해 8%의 매출 증가세를 일궈냈지만 올해 1분기에는 매출이 -0.3%, 2분기 매출은 -0.6% 감소했다. 이에 따라 향후 기업 성장성을 장담할 수 없다는 부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반면 판매비와 관리비는 같은 기간 815억 원으로 1%(9억 원) 감소하는 데 그친 점이 세아홀딩스에게는 그나마 위안이다.

◇ 세아홀딩스 수익성 전망 ‘흐림’


세아홀딩스의 수익성 전망은 암담한 편이다.

매출총이익(1564억원)을 매출액으로 나눈 매출총이익률의 경우 세아홀딩스의 상반기 성적표는 6.1% 수준이다. 영업이익을 매출액으로 나눈 영업이익률도 2.9%에 그친다. 사실상 남는 게 없는 장사를 한 셈이다.

기업 총자산에서 당기순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인 총자산이익률(ROA)도 세아홀딩스는 1.6%에 불과하다. ROA는 기업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 가운데 하나다.

EBITDA는 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를 빼기 이전 영업이익을 뜻한다. 이에 따라 EBITDA는 영업활동을 통해 현금 창출 능력이 얼마나 되는지를 보여준다.

EBITDA를 매출로 나눠 현금창출능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EBITDA 마진율의 경우 세아홀딩스는 8.6%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세아홀딩스 주당이익도 올해 상반기 8483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768원)보다 21.2% 폭락해 투자 가치가 미미하다는 게 증권가 진단이다.

미래에셋대우증권 소속 연구원은 “세아홀딩스 계열사가 시장을 적극 개척해야 향후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현재 상황은 개인투자를 비롯해 기관투자자에게 손해를 보게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한편 세아홀딩스는 이태성 대표가 35.12%(140만4870주), 이주성 부사장이 17.95%(71만7953주), 이순형 회장이 12.66%(50만6241주), 이 대표 어머니 박의숙 씨가 10.65%(42만5872주)의 지분율을 나타내는 등 오너가(家)가 76.3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n59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