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업계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원우 현대건설 부사장은 지난 달 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노웅래 위원장을 만나 한빛원전 공극 보수를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원우 부사장도 “법적인 책임을 떠나 현대건설 자체 비용 부담으로 이번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수락 의사를 나타내면서 “현재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등과 함께 한빛원전 공극 발생원인, 보수 방법 등을 놓고 기술적인 실무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대답했다.
앞서 이 부사장은 노 위원장에게 한빛 원전의 공극 부분이 당시 기술력 한계로 불가피한 부분이 있었음을 설명하며 “문제를 사전에 예측하거나 시공단계에서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한빛 원전의 격납건물 하자보수 기간이 최대 10년으로 이미 지났지만 문제의 심각성을 받아들여 책임 있는 자세로 (하자보수에) 임하겠다는 뜻도 전달했다.
한편, 7일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원전 내부철판(CLP) 부식 및 공극 발견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내 원전에서 발견된 295개 공극 중 245개가 한빛원전 3·4호기에서 발견된 것으로 드러나 해당 원전의 안전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빛원전 민관합동조사단도 지난 1일 “한빛 3·4호기는 격납건물 외벽 및 CLP 내부 배면 콘크리트를 100% 조사와 검증을 이행하지 않아 100% 안전하다고 판단하기 어려운 만큼 안전성 확보를 위해 구조물 건전성 평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