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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인도 전기스쿠터 업체 '아더 에너지'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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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인도 전기스쿠터 업체 '아더 에너지' 돌풍

"소비자가 사고 싶어하는 제품으로 에너지 혁명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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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전기스쿠터 업체 '아더 에너지'가 인도 시장에서 돌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인디아 타임즈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더 에너지는 지난해 방갈로르에 쇼룸을 개설한 데 이어 올해는 첸나이에 열었으며 앞으로 델리와 하이데라바드, 푸네, 뭄바이에도 개설할 계획이다.
아더 에너지는 아시아와 중남미에서 파트너를 찾고 있지만, 우선은 인도 국내 사업 기반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인도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정교한 디자인과 브랜드 로열티의 구축 못지 않게 저렴한 가격이다. 이러한 점에서 아더 에너지는 경쟁업체에 비해 불리하다. 아더 340은 1600달러, 아더 450은 1770달러이다. 같은 레벨의 가솔린 ​​엔진 모델은 95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인도 정부는 배기 가스 규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전동 스쿠터를 구입하면 보조금 지급과 세금 감면 혜택을 준다. 아더는 이러한 제도를 활용해 가격을 인하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공동창업자인 타룬 메타는 인터랙티브 터치 스크린과 구글의 기술을 활용한 네비게이션 시스템뿐만 아니라 가솔린 엔진보다 높은 가속 성능 등이 소비자의 지지를 얻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사용자가 전체 시장의 5%에도 못 미친다.

메타는 2013년에 대학친구 스왑 닐 자인과 아더 에너지를 설립했다. 메타는 "휘발유를 소비하는 차량을 없애는 올바른 방법은 사람들이 사고 싶어하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우리는 전기 스쿠터야말로 미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더 에너지를 비롯한 전기 스쿠터 제조업체들이 인도의 2 륜차 업계를 뒤흔들고 있다. 인도 자동차제조협회에 따르면 지난해의 2 륜차 생산 대수는 전년 대비 6% 증가한 2450만대에 달했다. 아더 에너지는 지금까지 투자자금 9300만 달러를 조달했다.

올해 5월는 인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플립카트'의 공동 창업자 사친반살이 주도한 투자라운드에서 5100만 달러를 조달하고 기업가치를 4억 달러로 끌어올렸다. 이번 라운드에는 자전거 제조업체 히어로 모토캅도 참가했다. 히어로 모토캅의 가솔린 엔진 스쿠터는 인도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판매량을 자랑한다. 올들어 자사 브랜드의 전기 스쿠터까지 출시하고 있다. 아더 에너지의 주식 32%를 보유하고 있다.
CEO 인 메타와 CTO 자인이 처음 수송 기술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인도 마드라스 공학 대학교에서 엔지니어링을 공부하면서였다. 메타와 자인은 지난 2012년 졸업 후 엔지니어가 되었지만 모교 연구실에서 다시 배터리 팩의 개발에 나섰다. 배터리 연구가 전기 스쿠터 개발로 이어지면서 두 사람은 이듬해 아더 에너지를 설립했다.

메타는 "지속 가능한 운송 수단의 구축은 아더 에너지가 추구하는 목적의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지금부터 20년 후 아더 에너지는 전기 스쿠터 제조업체를 훨씬 초월한 기업이 되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ienn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