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은 신인 포수 윌 스미스(24·타율 0.253, 15홈런)에게 밀려 디비전시리즈 워싱턴 내셔널스와 3차전이 있기 전 까지만 해도 올 포스트시즌에서 찬밥 신세였다.
그는 2사 1, 3루 기회에서 바뀐 투수 패트릭 코빈을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적시 2루타를 만들며 승부를 뒤집었다.
마틴은 2회 첫 타석과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침묵했지만, 안타가 절실했던 승부처에서는 류현진과 팀을 구하는 한 방을 터뜨렸다.
더그아웃에서 초조한 마음으로 경기를 보던 류현진은 마틴이 적시타를 날리자 두 팔을 높이 들어 손뼉을 치며 환호했다.
마틴은 8-4로 앞선 9회 초에 쐐기 투런 홈런을 터뜨리기도 했다. 그는 3타수 2안타 1볼넷 4타점을 기록했다.
류현진과 마틴 찰떡궁합 콤비가 만든 최고의 날이었다.
로버츠 감독은 "마틴의 활약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며 "그는 모든 선수, 특히 어린 포수들에게 큰 귀감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마틴이 눈부신 활약을 펼쳤지만, 그는 오늘 경기에서만 활약한 게 아니다"라며 "이미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팀에 중심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