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의 위성방송 알 자지라는 7일(현지시간) 이라크 각지로 확산되고 있는 반정부시위로 적어도 109명이 사망하고 6,000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희생자가 발생한 것은 2년 전 승리선언이 이뤄진 수니파 과격단체 ‘이슬람국(IS)’와의 전투 이후 처음이다. 압둘 마하디 총리의 사임을 요구하는 소리가 시위참가자 외에도 국회의 주요세력으로부터도 나오고 있어 총리는 취임 약 1년 만에 최대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이라크에는 세계 굴지의 산유지대가 있지만 IS추방 후에도 분쟁이 끊이지 않으면서 인프라 재건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 수도나 전기마저 잘 통하지 않고 있으며, 젊은이의 실업률은 25%에 이른다는 보도도 있다.
정부는 시위대에 빈곤층에 대한 주거수당, 자금대출, 실업자 직업훈련 등 17개항의 개혁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국고의 자금이 바닥나고 부패도 횡행하고 있어 실현될지는 불투명 하다.국회에서 최대세력을 가지는 시아파의 반미 유력지도자 사드르는 내각퇴진과 조기선거를 요구하고 있어 정국의 혼미가 깊어지고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