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전문 매체 일렉트렉은 7일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의 배터리 기업 인수 소식을 이같이 전했다. 이 소식은 캐나다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트릭오토노미'가 가장 먼저 보도했으나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이바는 배터리 제조에서 쓰이는 다른 공정 장비를 전문으로 제조하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본사는 온타리오주 리치먼드힐에 있지만 중국과 독일에 제조시설을 갖추고 있다. 최근 고속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시스템 제작에 들어갔다는 설도 있다.지난해 이 시스템 제작을 위해 캐나다 정부로부터 200만달러의 지원을 받았다.
이번 인수는 테슬라가 자체 배터리 제조 공장을 건립하라려는 게 분명한 시점에서 이뤄져 주목을 받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5월에는 미국 샌디에이고에 있는 울트라커패시터 제조업체 '맥스웰'을 2억3500만달러(2810억6000만원)에 인수했는 데 리튬 전극 기술과 관련이 있다는 소문이 많았다. 이보다 앞서 2016년에는 캐나다의 리튬이온 배터리의 선구자인 달하우지 대학 연구팀 리더 '제프 단'과 배터리 연구를 위한 업무제휴 관계를 맺었다. 이 연구팀은 지난 9월 100마일(160㎞) 이상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리튬이온배터리 기술을 발표했다. 또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을 확보하기 위해 호주 광산 기업과 협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모든 것을 종합하면 테슬라는 현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배터리 자체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고 할 수있다. 기술을 확보한 연구팀이나 기업 인수 또는 자체 연구소를 통해 LG화학, 파나소닉 등 배터리 제조 기업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배터리를 생산하겠다는 속내다. 물론 테슬라는 자체 배터리를 제조하겠다는 것을 거의 확인해주지 않았다.
LG화학의 대응에 이목이 집중된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