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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손보 연금보험 57%는 마이너스 수익률…연금 안정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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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손보 연금보험 57%는 마이너스 수익률…연금 안정성 우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보험사가 판매한 연금상품 1028개 중 57%의 상품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미지 확대보기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보험사가 판매한 연금상품 1028개 중 57%의 상품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6년간 보험사가 판매한 연금상품 가운데 절반 이상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정무위원회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과 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생보사가 판매한 연금보험·연금저축상품 550개 중 345개, 손보사 상품 478개 중 249개의 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보험사 전체로 총 1028개 중 57%의 상품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생보사의 연간 평균 수익률은 2013년 –0.8%에서 2016년 –2.7%로 하락했다가 2018년 0.2%로 회복됐다. 평균 수익률이 가장 낮은 상품은 –43.5%를 기록한 하나생명의 ‘하나e연금저축보험’이다. 흥국생명의 ‘뉴그린필드연금V’이 –29.8%, 삼성생명의 ‘연금저축골드연금보험2.3’이 –26.9%를 기록했다.

손보사의 연간 평균 수익률은 2013년 –1.6%에서 2016년 –1.5%로 소폭 상승했다가 2018년 0.8% 수익률로 회복됐다. 평균 수익률이 가장 낮은 상품은 MG손해보험의 ‘MG실버연금보험(1607)’으로 –19.9%를 기록했다. 삼성화재의 연금보험 ‘아름다운생활Ⅱ(1510.7)’가 –14.6%, 마찬가지로 삼성화재의 연금저축손해보험 ‘삼성화재연금보험직장인단체(1808.8)’가 –14.5%로 뒤를 이었다.

연금보험과 연금저축 상품은 일정한 기간에 일정 금액을 돌려받기로 약정한 상품으로 보험사의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수록 고객의 연금 안정성과 보험사의 건전성 악화도 우려된다.

제 의원은 “연금부서의 운용전문성 향상을 통해 손실률이 높은 상품은 재검토해야 한다”며 “보험사의 건전성 악화도 우려되는 만큼 당국은 보험사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할 수 있도록 지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